PF 위기로 커진 부실채권 시장…기회 잡겠다는 투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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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부실채권(NPL) 시장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부실채권 투자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발행하는가 하면, 모기업도 산하 부실채권 투자사에 대한 자금수혈에 나서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사는 금융사 등으로부터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채권을 싸게 매입한 뒤 구조조정 뒤 되파는 방식 등으로 이익을 실현한다.
이에 부실채권 투자사들은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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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부실채권(NPL) 시장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부실채권 투자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발행하는가 하면, 모기업도 산하 부실채권 투자사에 대한 자금수혈에 나서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사는 금융사 등으로부터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채권을 싸게 매입한 뒤 구조조정 뒤 되파는 방식 등으로 이익을 실현한다. 최근 부실이 누적된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공동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투자사들에는 큰 장이 섰다는 평가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당국이 건전성 관리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은 최근 업권별로 부실채권 공동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부실채권 투자사들은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올해 1월(4천억원)에 이어 이번 달에도 5천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나금융 산하 하나F&I도 2월 2970억원에 이어 이달 4천억원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이밖에 키움증권 산하 키움F&I가 지난달 1천억원, 대신증권 산하 대신F&I가 3월에 144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부실채권 물량에 대비해 이를 사들일 실탄을 미리 마련하는 차원이다.
모기업에서도 지원이 잇따른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2일 자회사 우리금융F&I에 유상증자 형태로 120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F&I의 자기자본은 기존의 약 2천억원에서 3200억원대로 늘게 됐다. 자본금을 확충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하나F&I의 지분 99.86%를 들고 있는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하나금융은 조만간 나머지 지분을 들고 있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하나F&I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F&I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지금보다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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