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3승 7패' 침체된 KIA, 이유 살펴보니.."
선발진 이탈과 압도적 수비실책 1위 뼈아파
나성범, 소크라테스 등 부활 절실
11일 문학으로 건너간 KIA타이거즈는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10회 연장 접전 끝에 6대 7로 패했습니다.
2회 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어냈지만 모자랐던 타선의 응집력과 실책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특히, 김도영이 3루 주루에 성공하고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당한 장면은 뼈아팠습니다.
연속 안타로 점수를 쌓아가는 상황에서의 황당한 아웃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습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며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6월 들어 9경기 승률은 33.3%.
3월 83.3%(5승 1패), 4월 64%(16승 9패), 5월 52%(13승 1무 11패)와는 사뭇 다릅니다.
팀 성적의 하락 원인에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우선 선발투수의 이탈입니다.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KIA 선발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8경기에서 5승을 거뒀던 외인 투수 윌 크로우 또한 부상으로 공백인 상태입니다.
갑작스레 선발진 2자리의 공백이 생기다보니 김건국, 김사윤, 황동하 등 대체 선발투수를 기용해야 했고, 이닝을 길게 끌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불펜의 소모 또한 이전보다 커졌습니다.
그나마 KIA로서 고무적인 부분은 황동하가 대체선발의 수준을 넘어 5선발급 기량을 안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주는 중심타선의 약화도 성적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KIA로서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개막 후 한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한 나성범은 복귀 초 타율 8푼이라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5월 한달 6홈런 19타점을 몰아치며 타율을 0.25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6월 9경기에서 타율 0.167을 기록하며 다시 침체에 빠진 상황입니다.
11일 SSG와의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보내고 나성범을 상대한 건, 현 시점 나성범의 침체된 타격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년 차 외인타자 소크라테스 또한 '5월 반등설'과 함께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요원합니다.
전날 기준, 10개 구단 외인타자 가운데 타율(0.280)과 출루율(0.320)은 최하위, 장타율(0.469) 또한 9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음수(-0.10)로 가장 낮습니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12개, 42개.
다행히 득점권 타율은 0.358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범호 KIA 감독 또한 "27홈런 100타점 페이스"라며 치켜세우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없지 않습니다.
팀이 큰 점수차(5점차 이상)로 이기고 있을 때의 타율은 0.340, 3점차 이내의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타율은 0.258로 괴리가 있습니다.
팀이 여유 있는 상황에서는 잘 치고, 꼭 필요한 순간에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홈런이나 타점은 언제나 좋은 것이지만 팬들사이에서 소위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KIA로서 다행스러운 점은 소크라테스가 6월 들어 타율 0.323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두고 봐야 합니다.
지난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침묵했고 최근 들어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오점은 바로 '수비실책'입니다.
KIA의 팀 실책은 69개로 리그 1위입니다.
2위와는 14개 차이, 실책이 가장 적은 한화이글스의 40개와는 29개 차이가 납니다.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뿜어내고 있는 김도영의 실책은 15개, 리그 1위로 압도적입니다.
타격으로 이를 상쇄한다고 하지만 실책을 줄이는 것도 우선 과제 중 하나입니다.
KIA는 12일 선발투수 양현종을 내세워 1위 탈환에 나섭니다.
중심타선의 타격감을 높이고 실책을 줄여 팀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요.
KIA 팬들의 시선이 문학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KIA타이거즈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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