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전' 준비하는 국립민속박물관 "'세계로 열린 창' 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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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세종 이전을 앞둔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 민속문화뿐 아니라 세계 문화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12일 출입 기자단과 만나 "세종에서 새롭게 문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세계 문화의 전당이자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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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수 감소 두려워 대의 저버릴 수 없어"…세계 문화 수집·조사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031년 세종 이전을 앞둔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 민속문화뿐 아니라 세계 문화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12일 출입 기자단과 만나 "세종에서 새롭게 문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세계 문화의 전당이자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관장은 취임 1개월을 맞아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세종 이전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중남부권의 핵심 문화시설이자 문화 향유의 중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 세종에서 새 출발에 나설 예정이다.
1966년 10월 경복궁 수정전에 '한국민속관'을 개관한 뒤 옛 현대미술관 건물, 옛 국립중앙박물관 청사 부지 등을 거친 박물관은 약 65년 만에 '경복궁 시대'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물관은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 내 약 5만815㎡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현재 1구역에는 국립어린이박물관이 들어섰으며 2029년까지 국립도시건축박물관·국립디자인박물관·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국립국가기록박물관이 단계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말 사업 계획 적정성을 재검토한 뒤 약 1천981억원의 사업비를 확정했다. 올해는 부지 매입 계약, 건축 설계 공모 등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이 추진된다.
오랜 논의 끝에 이전이 결정됐으나, 반대 목소리도 여전히 있다는 지적에 장 관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시설을 분산해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는 대의에는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물관 관람객 상당수가 경복궁과 함께 박물관을 둘러본다는 점도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장 관장은 "관람객 수가 감소하는 게 두려워 대의를 저버릴 수 없다"며 "박물관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민하는 한편, 세계 문화로 열린 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은 올 한해 다양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 생활문화 자료를 다양하게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으로부터 자료를 기증받았으며, 일제강점기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인 가족이 쓰던 가구도 기증받을 예정이다.
민속 문화를 바탕으로 한 연구·조사도 진행한다.
박물관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한류와 관련한 생활 문화, 문화적 상징 등을 정리한 '한류문화상징사전'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민속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할 온라인 교육도 강화하고 설·정월대보름·추석 등 주요 명절을 주제로 한 온라인 콘텐츠도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꼭두, 커피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 전시를 준비 중이다. 호주 시드니문화원, 필리핀 메트로폴리탄마닐라박물관에서는 전시를 통해 한국 매듭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장 관장은 "박물관은 나와 우리, 이웃의 소중한 이야기를 모두 담는 공간"이라며 "다양한 희로애락의 이야기를 박물관에서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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