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계대출 어느덧 1110조원 근접…기업대출도 1300조원 육박

홍성완 기자 2024. 6.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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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4월과 5월 주택담보대출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1110조원에 이르고 있다.

4월 4조5000억원 늘었던 주택담보대출은 5월에도 5조7000억원이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융위원회 측은 "5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에 이어 증가했는데, 이는 주택매매·전세거래량 회복, 은행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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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세 확대…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이 대부분 차지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올해 3월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4월과 5월 주택담보대출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1110조원에 이르고 있다. 기업대출 역시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하게 늘면서 어느덧 1300조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의 한 은행 창구 ⓒ홍성완 기자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양도분 및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 포함)은 1109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원 증가했다.

올해 3월 1조7000억원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던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4월과 5월 각각 5조원, 6조원 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상승의 주요 원인은 역시나 주택담보대출이었다. 4월 4조5000억원 늘었던 주택담보대출은 5월에도 5조7000억원이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로써 5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70조원(870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주택거래 증가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이차보전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계절적 자금 수요(가정의 달 등) 등으로 3000억원 늘며 전월(6000억원)에 이어 소폭 증가했다.

반면에 은행권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024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1조6000억원 줄며 감소세를 지속한 반면,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보험은 각각 7000억원, 1000억원, 1000억원이 늘었다.

금융위원회 측은 "5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에 이어 증가했는데, 이는 주택매매·전세거래량 회복, 은행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금리, 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 민간 금융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월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291조6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증가는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6조5000억원) 계절 요인(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소멸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1조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5조8000억원 늘며 전월(5조4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이 5조1000억원 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8000억원이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기업 규모별 대출 잔액은 대기업이 268조원, 중소기업이 1023조6000억원으로 중소기업이 기업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금은행의 5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54조6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25조원 늘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상향 조정을 앞두고 일부 은행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정기예금은 13조9000억원 늘었으나, 수시입출식예금의 경우 가계의 계절적 자금 수요 등으로 1조2000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17조6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늘었고, 채권형 펀드에도 3조5000억원이 유입됐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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