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국가유공자 전국 최고 예우해 드립니다"

이창재 2024. 6.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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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분들이 빛나는 달성…역대 최 예산 편성
전국 최초 90세 이상 참전유공자 특별 명예수당 지원 등
호국 공적비 건립,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등 ‘일상 속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군수 최재훈)이 국가유공자들이 전국 최고 예우를 받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의 명예 선양과 자긍심 고취를 목표로 최고의 예우를 갖춘 섬김 행정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최재훈 달성군수가 현충탑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달성군]

달성군은 12일 올해는 현충일뿐 아니라 일상에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보훈복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보훈 관련 예산 33억 3000만원 ‘역대 최대’… 지자체 첫 특별명예수당도

달성군은 지역 내 국가유공자들이 영예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롭게 예산을 편성했다.

총 33억3000만원으로, 달성군 보훈 관련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은 참전명예수당 및 보훈예우수당 27억3000만원, 참전유공자 특별 위로금 및 사망위로금 3억원, 90세 이상 참전유공자 특별명예수당 2억4500만원, 독립유공자․유족의료비 지원 및 생계곤란 독립유공자 유족 특별 위로금 5500만원 등이다.

지난달 28일 해외파병용사의 날 기념행사 중 육군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달성군]

보훈예우수당은 전몰군경, 순직군경, 특수임무수행자, 애국지사 유족, 무공수훈자, 고엽제 후유(의)증자 등 국가보훈대상자 1200여 명에게 매월 7만원 지급하던 것을 10만원으로 인상했다.

참전명예수당도 매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 770여 명에게 지급 중이다.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수당 역시 매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해 180여 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편성한 참전유공자 특별 위로금 30만원도 매월 지급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90세 이상 참전유공자 특별명예수당이다.

대부분 고령인 참전유공자들이 더 늦기 전 조금이라도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우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지원금액은 17만원이며 100여명에게 지원한다.

달성군 보훈가족 감사한마당 행사에서 감사패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달성군]

◆호국 영웅의 명예를 드높이다…‘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분위기 확산

달성군은 군민들의 일상 속 호국보훈 분위기를 확산하는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호국 공적비 건립이다.

2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계 중이며 올해 9월 준공 예정이다.

보훈회원들의 오랜 염원이던 이 공적비에는 상이군경회 372명, 고엽제전우회 688명, 특수임무유공자회 13명의 이름을 새긴다. 완성한 시설은 후손들의 국가 안보 의식을 높이는 교육의 장으로도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대구시 구․군 중 처음으로 군청 민원인 전용 주차장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2면을 설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군청을 찾는 국가유공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군민들도 이들을 향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현풍읍에 있는 충혼탑에는 예산 1400만 원을 들여 계단 중앙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했다. 고령의 보훈가족들이 계단이 많고 경사가 가파른 충혼탑 입구를 조금 더 수월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달성군청에 설치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 구역 [사진=달성군]

◆보훈가족 자부심 채우는 기념행사 확대

달성군은 매년 현충일 추념식, 6․25전쟁 기념행사, 향군 창설 한마음 단합대회, 안보결의 대회 등 보훈단체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보훈가족을 향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기념행사는 최근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행사가 지역 내 전체 보훈가족을 위한 ‘달성군 보훈가족 감사한마당’이다.

행사는 지난해 처음 시작돼 매년 표창 수여, 감사패 전달, 기념공연 등 의미 있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이 해외 파병용사의 날로 제정된 지난해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해외파병용사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도 이역만리 머나먼 나라에서 젊음을 바친 400여 명의 해외파병용사를 위한 의장대 공연 등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색다른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달 28일 해외파병용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표창을 받은 유공자들과 최재훈 달성군수(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달성군]

호국영웅 가정 30곳을 방문해 가족사진을 촬영한 후 액자에 담아 전달하는 활동이다. 촬영팀 역시 헤어․메이크업 전문가 및 사진작가로 구성해 특별함을 더했다.

보훈대상자가 희망할 시에는 장수사진(영정사진)도 촬영한다. 보훈가족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는 행사다.

안보현장을 방문하는 ‘보훈단체 안보 큰 걸음행사’도 다음 달 열린다. 6․25참전유공자회 달성군지회를 중심으로 달성군의 10개 보훈안보단체가 함께한다.

이 밖에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를 위한 국가보훈부의 경제적․정서적 맞춤형 종합 지원 사업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달성군수 멘토 위촉, 국가유공자 우대 병원 지정 운영 등 달성군의 ‘보훈이 빛나는 달성군’을 실현하기 위한 세심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전경 [사진=달성군]

최재훈 달성군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남겨진 가족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보듬는 것이 지역의 책임이다”며 “촘촘하고 두터운 보훈복지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는 달성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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