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팀 화이트삭스, 승률 0.250··· 1962년 뉴욕 메츠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최악의 팀은 단연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경쟁 상대를 찾기도 어렵다. 11일(한국시간)까지 팀 타율 0.218로 최하위, 팀 평균자책점 4.99로 뒤에서 2번째다. 바로 아래가 최악의 타자 구장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5.32)라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꼴찌라고 해도 무방하다.
타격도 투구도 모두 최하위 수준이니 이길 수가 없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7일까지 구단 역사상 최다인 14연패에 허덕였다.
11일 화이트삭스는 시애틀에 4-8로 역전패하며 시즌 67경기 만에 50패를 기록했다. 팀 역사상 최소 경기 50패 기록을 세웠다. NC 출신 에릭 페디가 호투하며 8회초까지 4-0으로 앞섰는데, 8회말 4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다. 경기 후 페디는 “끔찍하다. 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화이트삭스의 올 시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 지난 4월 11일 화이트삭스가 시즌 10패째를 당한 날 경기 선발도 페디였다. 화이트삭스가 먼저 5점을 냈지만, 페디가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당시만 해도 페디는 “내 책임이다. 투구를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했다. 앞으로 그게 내가 할 일”이라며 의욕을 보였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끔찍하다”는 말이 나온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화이트삭스는 리그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팀이었다. 2021시즌 93승 69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거포 엘로이 히메네스(28)를 비롯해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7), 내야의 요안 몬카다(29)와 팀 앤더슨(31) 등 주축 타자 대부분이 당시만 해도 20대 중후반의 장래성 밝은 젊은 선수들이었다. 투수 쪽에서도 루카스 지울리토(30), 딜런 시즈(29), 카를로스 로돈(32) 등 구위 좋은 선발들이 넘쳐났다. 현재는 물론 미래에 더 강해질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지난해부터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올 시즌은 더 추락했다. 타율 0.192에 OPS 0.756의 로버트 주니어가 그나마 체면치레 하는 수준이다. 한때 MVP 후보에 올랐던 앤더슨이 지난 시즌 OPS 0.582로 추락 후 마이애미로 떠났고, 미래의 홈런왕이 될 것이라던 히메네스는 36경기 5홈런으로 부진하다가 지난 7일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몬카다는 지난 4월 이미 내전근 부상으로 최대 6개월 장기 이탈이 확정됐다. 투수진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지울리토와 시즈, 로돈 등이 모두 팀을 떠나 지금은 KBO 출신의 빅리그 복귀 1년 차 페디가 에이스 노릇을 하는 형편이다.
희망적인 요소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화이트삭스의 패배가 이어지면서 1962년 뉴욕 메츠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160경기에서 40승 120패(비로 취소된 2경기는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로 1901년 이후 한 시즌 최다 패를 기록한 팀이다.
화이트삭스는 12일 시애틀에 또 졌다. 7회까지 3-2로 앞서다 3-4로 뒤집혔다. 올 시즌 25번째 역전패다. 이날 패배까지 시즌 성적이 17승 51패. 승률 0.250. 1962년 메츠와 정확히 같은 승률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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