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과 파리 올림픽 메달 다툴 탬베리, ‘2m37’ 대회 신기록으로 유럽선수권 2연패
우상혁(28·용인시청)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경쟁할 장마르코 탬베리(32·이탈리아)가 2m37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유럽선수권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탬베리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고 우승했다. 안드레이 실노프(러시아)가 2006년 스웨덴 고센버그에서 작성한 2m36을 18년 만에 1㎝ 경신한 대회신기록이다. 탬베리는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3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할 때 세운 2m36의 시즌 최고 기록도 바꿔놨다. 2m37은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높이라고 보고, 올 시즌 내내 도전하고 있는 높이다.
탬베리는 2m29에서 1~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2m29를 넘어섰고, 이어 2m31을 1차 시기에 넘어 1위로 올라섰다.
2m29를 1차 시기에 넘은 블라디슬라프 라프스키(우크라이나)가 2m31에서 1차 시기에 실패한 뒤 2m33으로 높여 2~3차 시기에 도전했으나 바를 떨어뜨렸다. 라프스키가 2m33을 넘지 못해 우승을 확정한 탬베리는 2m33 1~2차 시기에 실패한 뒤 바를 2m34로 높였고, 남은 한 번의 기회에서 성공했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2m37을 1차 시기에 성공하면서 유럽선수권 대회신기록이자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탬베리는 현재 세계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우상혁,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빅4’로 분류된다. 올해 실전을 치르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해오던 탬베리는 시즌 첫 경기에서 2m37을 넘어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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