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안아주고파"..BTS 진, 전역후 첫 라이브→'허그회' 논란 직접 해명[종합]
[OSEN=김나연 기자] 방탄소년단(BTS) 진이 전역 후 첫 라이브를 진행하며 직접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진은 12일 오전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군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진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방탄소년단 진이다. 제가 1년 6개월만에 돌아왔다. 카메라 앞에 서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얘기를 해야될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하나하나 잘 열심히 얘기해보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원래는 좀 더 잘생겼는데 아까 전역식 할때 울었다. 그래서 지금 눈도 붓고 사실 제 얼굴에 되게 자신감 있는 타입이었는데 오늘 자신감이 덜하다. 멤버들도 와서 축하해주고 너무 깜짝놀랐던 게 회사 들어왔는데 문 열고 들어갔더니 모든 회사 구성원분들이 '석진 전역 축하해' 하면서 플랜카드랑 샴페인이랑 풍선이랑 꽃이랑 이런것도 준비해줘서 너무 기쁘고 눈물도 나서 두번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안 울려고 했는데 제가 또 군인으로서 얘기를 하자면 제 후임들이 저를 보내주니까 '너네 절대 울지마라 너네 울면 나까지 우니까 절대 울지마라'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다. 저랑 같이 1년 6개월 생활하고 그런 친구들이 갑자기 절 보내주는데 오열을 하더라. 눈물이 안 나올수가 없더라. 제 입으로 말하긴 그런데 제가 군 생활을 잘했다. 병사들은 용사라고 하고 그 위에 직급들을 간부라고 하는데 간부랑 용사들 화합을 제가 잘 시켜서 제가 있던 중대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 갈때 다 울고 그래서 무슨 얘기 했는지도 까먹었다"고 설명했다.
진은 "어쨌든 제가 두번이나 울어서 얼굴 상태가 별로였다고 얘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저 전역했다. 1년 6개월만에 보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좀더 잘 생긴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싶었는데 아쉽다"며 "소소하게 자랑할건데 다 허가 받았다. 저 상 받은것도 많다. 사단장급 상장도 두, 세개 받았고 대대장급 표창도 한 7, 8개 받은것 같다. 군생활 되게 잘 했다"고 자랑했다. 특히 "제가 인기쟁이라서 부대에서 인기가 너무 많았다"며 같은 부대원들이 만들어준 롤링페이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1년 6개월동안 너무 즐거웠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참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역 직후 첫 공식일정인 '2024 FESTA'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진은 이날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를 진행한다. 앞서 빅히트 뮤직은 "1부 '진's Greetings'에서는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아티스트와의 가벼운 허그가 있을 예정이며 행사는 3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던 바.
하지만 진은 "좋은 아이디어로 냈는데 욕을 많이 먹었더라. 제가 한번 설명을 해보겠다. 애초에 제가 초안을 들고 갔다. 이번 페스타는 저 혼자 진행해야되니까 10월~11월부터 페스타 담당하시는 분께 이번 페스타를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봤었다. 그때 '나는 프리허그를 할거다' 했더니 안된다더라. 사람 몰려서 다칠것 같다고 저를 말렸다. 근데 제가 한 한달동안 나는 프리허그 할거다. 팻말 들고 나를 기다려주신 팬분들 모두를 안아줄거다 하고 거의 한달간 우겼다. 근데 회사 입장에서도 사실 어떻게보면 제가 중요한 인물 아니냐. 나도 다칠수있고 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면 누군가 분명 다치는 사람이 나올수 있다고 계속 설득하더라. 그러다 프리허그 말고 안전하게 한명 씩 들어올수있는 실내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얘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회사에서는 바로 전역해서 다음날 해야되는건데 힘들다고 50명만 하자고 했다. 3천명 한다고 했더니 그렇게 한두달 싸우다가 저는 최대한 많은 팬분들 안아주고싶다 해서 결과적으로 이렇게 조율을 한게 천명이다"며 "응모방식에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쪽 부분에는 신경을 안 썼다. 당첨되는 방법이 까다롭고 이런 이유가 있었는데 제가 잘 거기에 신경을 안 썼다. 죄송하다. 그러니까 회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다. 회사 입장에서는 저를 생각해서 좀 더 줄였으면 좋겠다 힘들다 무리 갈수있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었는데 저는 1년 6개월이지 않나.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주신건데 최대한 많은 팬분들을 안아주고싶다는 마음에 시작된거라 좋은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또 진은 "아마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었고 우리 멤버들은 안 할것 같다. 저는 그냥 제가 하고싶어서 한거고 멤버들한테 '석진이가 했는데 너네는 안 하냐' 이런 분위기로 안 흘러갔으면 좋겠다. 저는 제 마음 다해서 팬분들 안아주고싶었던 거다. 대안도 많았다. 그런데 제가 무조건 안아주고싶다고 해서 회사랑 오랫동안 의견에 대립이 있었지만 결국 제가 승리를 해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된거라 제가 했다고 누구는 뭐 이런 방향으로 안가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가 한다고 다른 아티스트분들도 '쟤도 했는데' 그러는 일은 안 생겼으면 좋겠다. 그냥 제가 팬분들 안아드리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번 페스타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다. 진은 "페스타 2부가 있는데 아시다시피 제가 오늘 전역을 했지 않나. 준비할시간도 딱히 없었고 그래서 솔직히 뭔가를 하긴 하는데 구성도 좋지 않고 연습할 시간도 없었고 할수있는것도 크게 많지 않고 노래도 거의 1년 6개월동안 안불렀다. 오면서 지민이랑 같은 차 타고 왔는데 지민이도 그러더라. 노래 부르는 방법 까먹었다고. 저도 까먹었다. 노래 안 부르는지 1년 6개월 정도 됐어서 노래도 잘 몰라서 좀 부실하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니까 혹시 제가 실수하거나 말같은거 잘 못해도 이해도 해주시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1년 6개월 잘 보냈다. 여러분한테 직접 보고 인사 드리고 싶어서 그동안 위버스나 다른 SNS도 많이 자제했다. 이제는 정말 자유의 몸이 됐으니 여러분께 자주 찾아뵙는 석진이가 되도록 하겠다. 같이 군생활 한 친구들도 고생 많았고 우리 멤버들도 열심히 하고 있고 기다려주신 아미여러분들이 제일 고맙고 사랑한다. 제가 내일 제 마음 여러분들께 표현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원래 우리 회사에서 엄격해서 잘 안되는건데 내일은 그냥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제 얼굴 볼수 있게 카메라 찍는거 허용해달라고 회사에 부탁해놨다. 많은 분들이 다치지 않을정도로. 질서가 너무 어지럽지 않을 정도로 카메라 들고오셔서 잘 찍어주시면 그래도 나름 최근에 관리 열심히 하고 나와서 예쁜 얼굴 많은 분들이 볼수있게 얘기 해놨으니까 내일 잘 부탁드리고 내일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아미여러분들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위버스,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