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칠레, 리튬자원 생산 기술협력 공급망 다변화 앞당겨

아우로라 윌리암스 칠레 광업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김세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GAM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칠레와의 리튬자원 기술협력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앞당긴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최대 매장국이다.

칠레가 핵심광물 생산 증대를 위한 기술혁신 동반관계로 지질자원연을 지목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2일 대전 본원에서 칠레 광업부 아우로라 윌리암스 장관,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대사 등 칠레 광업 분야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칠레 현지의 구리와 리튬자원 생산 증대를 위한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칠레 광업부의 방문은 자국의 최대 광물인 구리와 리튬 생산 확대를 위해 지질자원연의 기술력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양국에 큰 의미가 있다.

칠레는 약 930만 톤의 리튬자원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전 세계 리튬 매장량 1위 국가이다.

칠레는 특히 지난달 열린 제5차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지질자원연의 ‘핵심광물 추출·고도화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방문은 지질자원연의 우수한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을 중심으로 양국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또 지질자원연 연구시설 투어에서 탐사한 광물자원 자료를 효과적으로 빅데이터화하고 최신 인공지능기술에 접목한 GeoAI 플랫폼과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광물자원 자력탐사의 시연을 지켜봤다.

이밖에 리튬직접추출 기술 및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플랜트, 지하수 연구실, 선광·제련 파일럿 플랜트를 방문했다.

아우로라 윌리암스 장관은 지질자원연의 광물자원 전주기 탐사·개발·활용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 칠레의 자원탐사 개발에 필요한 공동연구 등 기술협력에 지질자원연이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칠레와의 리튬기술 협력은 대한민국의 핵심광물 공급망의 영역을 아시아, 아프리카를 넘어 남미까지로 확대하는 중요한 발걸음의 시작"이라며 "“KIGAM의 우수한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 등을 적용해 칠레와의 협력 연구를 강화해나가 리튬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질자원연은 저품위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해 고도화하는 독자적 기술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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