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세르비아 정복!' 올해의 선수 선정된 황인범...여전히 '꿈+도전'은 진행중

오종헌 기자 2024. 6. 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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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즈베즈다
사진=KFA

[포포투=오종헌(상암)]


세르비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황인범은 앞으로도 꿈을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하지만 후반 16분 중국의 골문이 열렸다. 이강인이 좌측에 있는 손흥민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이 컷백을 시도했고, 흘러나온 공을 이강인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 1무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6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번에 7명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새로 합류했다. 경기장에서 모든 분들이 보셨겠지만 다들 너무나도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는 걸 증명했다. 9월에 어떤 새로운 선수들이 오게 될지, 기존 선수들 중에서 누가 빠질지 모르겠지만 늘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하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은 사실 특수성이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자랑스럽게 겨이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 강하게 똘똘 뭉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벌써 3월과 6월 두 번 연속 임시 사령탑 체제로 A매치를 보낸 대표팀이다. 그래도 2차 예선을 통과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걸린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황인범은 "우선 그런 부분들이 빨리 결정이 됐으면 좋겠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일단 선수들 역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지난 월드컵 때 최종 예선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했다. 이를 겪어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서로가 잘 대화를 통해서 잘 준비하고, 경각심을 갖는다면 어떤 조에 편성이 되든 좋은 성적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약속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황인범은 다른 유럽파들처럼 2023-24시즌을 마치고, 2024-25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놓여있다. 올 시즌 황인범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세르비아 리그와 리그컵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힘입어 황인범은 세르비아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황인범은 "선수로서 너무 많은 것을 얻은 시즌이었다.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트로피도 들어봤고, 생각지도 못했던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끔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어떤 팀에 소속되어 있든 다음 시즌에도 새로운 도전이 있을 것이다. 망설이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 부딪히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현재 황인범은 프리미어리그(PL)를 포함해 몇몇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일단 좀 쉬고 싶다. 시즌이 너무 길었다. 아시안컵도 있어서 한 시즌을 꽉꽉 채워서 소화했다. 좀 쉬면서 마음을 좀 가다듬고 부족한 부분들을 잘 채워서 준비 해야 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일단은 현재 소속팀이 있다. 저 황인범이라는 선수 개인만 봤을 때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꿈은 변함이 없다. 늘 어떤 선택을 내렸을 때는 좀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결정을 했다. 올여름에도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확실히 황인범은 매 시즌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벤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첫 해외 무대 진출을 이뤄냈고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 유럽 리그를 경험했다. 그리고 즈베즈다에 입단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거취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황인범은 "지금 확답을 드릴 수는 없는 부분이다. 앞서 올림피아코스 시절 여러 문제가 있었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즈베즈다 구단 관계자들이 나를 살려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우선 구단 관계자들도 내 꿈이 뭔지 잘 알고 있다. 만약 구단간의 대화를 통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한국 축구 팬분들이 원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끝으로 설영우의 즈베즈다 이적 관련 질문이 나왔다. 황인범이 소속되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구단에 설영우를 추천했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


이를 들은 황인범은 "제가 (설)영우를 추천했다고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구단 쪽에서 영우에 대해 물어봤고, 당연히 저는 좋은 선수라고 말했을 뿐이다. 아마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의 이적설이 나오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영우 본인의 능력이 좋고, 다른 팀들도 많이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에이전트가 아니라 이적 가능성은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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