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기소에 "쫄리면 지는 겁니다"

박상곤 기자 2024. 6.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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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쫄리면 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무소불위의 힘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행보에 나선 이 대표지만 주변에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절대적 두려움과 공포감도 느껴진다"며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법부 무력화', '입법부 장악'을 노리지만 갈수록 겁먹은 지도자의 왜소한 리더십이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측근들을 희생시켜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측은하고 무책임한 리더십도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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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검찰은 이날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기소했다. 2024.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쫄리면 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법을 무시하는 무리한 정치 행보에서 '쫄린 느낌'이 수시로 터져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호위무사들은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 법을 어긴 판검사를 처벌하고, 판사를 선출하겠다고 외치며 일제히 사법부 장악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 대표를 위해 검사를 탄핵하고, 유죄가 선고되면 판결을 내린 판사마저도 탄핵하겠다는 선언이자 '입법 쿠데타'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마비시키고 헌정을 농단하겠다는 엄포"라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무소불위의 힘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행보에 나선 이 대표지만 주변에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절대적 두려움과 공포감도 느껴진다"며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법부 무력화', '입법부 장악'을 노리지만 갈수록 겁먹은 지도자의 왜소한 리더십이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측근들을 희생시켜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측은하고 무책임한 리더십도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2년 전 이 대표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며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 권력 남용 끝에는 언제나 냉혹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렸던 역사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독선적 리더십과 고집이 아무리 강해도 검찰과 사법부의 시계는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사 사칭 사건 위증교사 추가 기소'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6.1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은 이날 이 대표를 제3자뇌물(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경기도 지사였던 2018년 11월 북한 측이 스마트팜 지원 이행을 독촉하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하며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500만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추가로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방북 의전비용 명목으로 300만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번 기소로 이 대표는 4개의 형사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현재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위증교사 혐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뇌물까지 3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것을 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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