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에 1호 '도시형 캠퍼스'…과밀학급 해법 될까

서진석 기자 2024. 6. 12. 14: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12]

저출생 여파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도심에선 재개발 등으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시형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고덕강일 지구 등 강동구의 택지 지구에 학생 수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에 위치한 강솔초등학교의 경우, 5년 뒤엔, 한 학급 학생 수가 35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동구에 서울 최초로 도시형 분교를 설립합니다.


인터뷰: 조희연 서울교육감 (지난해)

"균형 잡힌 학교 배치로 교육환경의 격차를 줄이고, 배정 갈등을 해소하는 건 더 질 높은 교육과 공존의 교육을 강조하는 서울시교육청의 목표입니다."


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의 벽이 워낙 높은 탓에,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를 해도 통과가 어렵다는 말이 많습니다. 


때문에, 분교 형태로 과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실제 새로 생긴 고덕강일3지구에서 기존 강솔초까지는 1.4km로 학교 신설 시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저학년 기준 도보로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 왕복 6차선 도로까지 껴 있어 사실상 등교가 어렵습니다


시교육청은 고덕강일3지구에, 오는 2029년까지 24학급 규모의 강현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가 지어지기 전까진 통학버스로 등하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서울교육청 관계자

"(학교 설립) 필요성은 있는데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도시의 현상에 맞춘 뭔가의 학교가, 분교 형태의 학교가 필요하다."


재작년 서울 학생은 80만 6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지만, 중구와 송파구의 학생 수 차이는 10배 이상 벌어진 상황.


서울시교육청은 도시형 분교뿐 아니라, 도서관과 주교 복합시설 등 폐교를 활용한 각종 문화, 복지 시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