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집단 휴진 속속 동참…전의교협 오늘 논의
[EBS 뉴스12]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다음 주부터 진료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대학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오늘 저녁 총회를 열고 다음 주 의사 집단행동 동참 여부를 결정합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8%가 이 같은 휴진에 동의했습니다.
교수들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취소하고 의료정책을 정상화해야 휴진을 멈춘단 입장입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휴진 결의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그리고 안산병원 등이 속한 고려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 90%가 의협 주도하에 단일대오로 의료사태에 대응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톨릭의대와 성균관대 의대,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대학은 각각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속에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오늘(12일) 저녁 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 집단 휴진 참여 여부를 결정합니다.
앞서 의협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집단 진료 거부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국적으로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행정처분과 처벌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대학병원은 그동안에도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 보건복지부 (지난 10일)
"이번의 상황도 그렇게, 특히 중환자, 응급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환자 곁을 다 지킬 것으로 보고 있고요. 계속 대화를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설득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그렇게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자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환자와 환자 가족은 이번 휴진 결의 발표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의료계는 환자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행보를 그만둬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면 휴진, 무기한 휴진 결정은 지금 당장 철회하라"고 호소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