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다렸다…548일 함께 한 전우 한 명 한 명 포옹한 진, “여러분의 석진이가 되겠다” [SS현장]
[스포츠서울 | 연천=함상범 기자] 무척이나 맑은 날이었다. 햇살조차 진의 전역을 반기는 듯 했다. 12일 경기도 연천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열쇠신병교육대) 현장에는 민간인이 된 진의 모습을 담기 위한 국내외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만 누구보다 진의 전역을 반길 팬덤 아미(ARMY)는 사고를 대비해 극소수의 인원만 현장을 찾았다.
진은 12일 오전 8시 50분께 경기도 연천 소재 열쇠신병교육대에서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맏형인 진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중 처음으로 제대하게 됐다.
진은 부대를 나오기 전, 548일이라는 긴 군 복무를 함께 한 장병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전우들을 끌어안고 석별의 정을 나눈 뒤 부대를 나왔다. ‘단결’이라며 거수경례를 한 그의 얼굴에는 늠름한 인상이 가득했다.
진의 인사가 끝나자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리더 RM이 따로 준비한 이벤트였다. 슈가를 제외한 멤버들이 진의 전역을 반겼다. 오랜만에 만난 진과 멤버들은 서로 얼싸안고 맑은 웃음을 지었다. 짧은 순간이었음에도 이들의 짙은 우정이 전달됐다. 약 2분간 멤버들과 인사한 진은 “아미 반가워”라며 손을 흔들고 소속사에서 준비한 차량에 탄 뒤 현장을 떠났다.
이날 현장에는 오전 6시부터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 러시아 등 전 세계 각지의 취재진이 열쇠신병교육대를 찾았다.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일본 TBS에서 취재차 방문한 와타나베 히베오 서울지국장은 “진과 더불어 BTS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갖고 있다. 취재를 안 할 수 없다. 아마 다른 멤버가 전역할 때도 취재하게 될 것”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한 기자는 “러시아에서도 BTS의 인기는 뜨겁다. 진의 전역식은 매우 중요한 뉴스”라고 말했다.
부대 밖 6차선 큰 도로 넘어 있는 인도가 비좁은 탓에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팬들이 거의 모이지 않은 덕분에 매우 혼잡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하이브는 전날 공지를 통해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미는 소속사의 공지대로 현장 방문을 최소화했다. 해외에서 온 소수의 팬을 제외하곤 아미를 찾기 어려웠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팬은 “소속사 공지를 어기고 현장을 찾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그래도 진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팬들은 현장을 직접 찾는 대신 현수막과 래핑버스, 애드벌룬으로 마음을 전했다. 부대 인근 곳곳에 진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에는 “석진아 548일 정말 수고했어! 변함없는 사랑으로 너의 곁을 지킬게”, “지구가 사랑하고 우주가 응원하는 특급전사 김석진 아미와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자!” 등 진을 응원하는 문구가 가득 담겨 있었다.
진은 지난 2022년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제5보병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스타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복무에 임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열쇠신병교육대에서 만난 부대 관계자는 “진은 유명 스타지만 부대 내 인원들과 허물없이 잘 지냈다. 매사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히 군 생활을 마쳤다”고 말했다.
진은 이날 오전 중 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군 제대 소감을 전했다. 진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제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카메라 앞에 서는게 오랜만이다. 아까 전역식 할 때 울었다. 제가 원래 얼굴에 자신감이 있는 타입이었는데 자신감이 덜 하다. 회사 들어왔는데 회사 구성원 분들이 ‘진 전역 축하해’ 하면서 플래카드와 샴페인, 풍선, 꽃을 준비해주셨다. 안 울려고 했는데 두 번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 직접 보고 인사드리고 싶었다”며 “이제는 정말 자유의 몸이 됐으니 여러분께 자주 찾아뵙는 석진(본명)이가 되겠다. 기다려주신 아미 여러분들 제일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13일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2024 FESTA’(2024 페스타)에 참석해 팬 이벤트를 함께한다.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팬 이벤트 1부에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진의 허그회가 진행된다. 진은 1000명의 팬과 직접 만나며 반가운 전역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세영, 파혼 1년만 韓남친과 깜짝 등장 “만난지 두달, 연하의 일한 커플이다”
- 헬로비너스 출신 유아라, 32세에 암투병 “악성종양 발견돼 긴급 수술, 회복 중”
- 한예슬, 과감한 타투 자랑..10살 연하 남편 또 반하겠네
- 한혜진 “최고 몸무게 60kg, 살이 왜 찔까 눈물도 흘려”(한혜진)
- ‘희소병’ 투병 이봉주, 등 펴고 헬스까지 “아내 덕에 재활, 4년 만에 좋아져”(동상이몽2)
- 손흥민 드리블쇼+이강인의 왼발 마법…中 밀집 방어망 격파, 6만 관중이 환호했다 [SS현장]
- ‘왕좌의 게임’ 에밀리아 클라크 “촬영 중 2차례 뇌동맥류 수술, 시리즈서 해고될까 두려웠다
- 고준희, 6년 만에 버닝썬 해명..“소속사의 방치, 인정한 꼴이 돼버렸다”(아침먹고가)
- 김병만, “스카이다이빙 사고 후 척추 부러졌지만, 키 0.3㎝ 자랐다”…호쾌한 웃음 뒤 어머니 떠
- 니콜 “중국 오디션서 솔로 경연 1등…우산 타고 5m 올라가고, 공중에서 요가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