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탑재 ‘안무함’, 북한 잠수함 타격 훈련 공개

정희완 기자 2024. 6.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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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 전략 잠수함
북한 잠수함 NLL 이남 가정 훈련
육군,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 배치
해군 안무함이 지난 11일 부산 일대 해상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3000t급 전략 잠수함인 안무함의 타격 훈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무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지난 11일 안무함이 부산 인근 해상에서 적의 잠수함 등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훈련은 SLBM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진입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에서 안무함은 적의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한 뒤 어뢰로 공격, 격침했다. 안무함이 SLBM을 이용해 적 지상의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안건영 안무함장(대령)은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을 격멸하겠다”고 말했다.

안무함은 도산안창호급(3000t) 잠수함의 두 번째 함정이다. 주요 무기체계를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최신 연료전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앞선 장보고급(1200t), 손원일급(1800t) 잠수함보다 전투 수행능력과 작전 지속능력, 은밀성·생존성이 대폭 강화됐다고 해군은 밝혔다. 안무함은 지난해 4월 취역했다.

12일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육군 7공병여단 훈련장에서 열린 자주도하장비 전력화 기념식에서 K2가 한국형 자주 도하 장비 ‘수룡’ 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은 이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인 ‘수룡’을 전력화하고 제7기동군단에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군이 하천을 건너는 도하 작전을 할 때, 다리나 뗏목 형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상과 수상에서 운용이 가능한 수륙양용 장비다. 수룡은 기존 도하장비 대비 운용 인원을 최대 80% 절감할 수 있다. 설치 시간도 70%까지 줄일 수 있으며 통과 중량은 64t으로 기존보다 10t 증가했다.

육군은 “승무원의 생존성 증대를 위한 우수한 방호력과 화생방 방호장치를 갖췄다”라며 “부품 90%를 국산화하는 것에 성공해 원활한 운영유지는 물론, 향후 유사한 무기체계로의 기술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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