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순환과정 규명한 김승규 인천대 교수에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6.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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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의 전 지구적 순환 과정을 규명한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가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지금 당장 플라스틱 해양 배출을 극적으로 줄여도 북극해까지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는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법적 구속력 있는 'UN 플라스틱 국제협약' 체결 등 플라스틱 사용·배출 저감 노력이 시급하다. 추가연구를 통해 지구환경 보존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자료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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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세플라스틱의 전 지구적 순환 과정을 규명한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가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2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해양미세플라스틱은 온실기체 배출, 물질순환 교란, 해양의 용존산소 감소, 종 조성 및 군집변화 등 지구시스템 모든 영역에서 교란을 야기한다. 지구적 규모의 시스템 교란 문제를 규명하려면 어떤 플라스틱 물질들이, 어떤 형태와 어떤 크기로, 얼마나 배출돼, 지구의 어디에, 얼마나 축더돼 있는지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김 교수는 해양을 수평적으로 연안, 대양, 극지방으로 나누고 수직적으로 표층과 중층, 심해, 해저면으로 나눠 해양의 어디에 미세플라스틱이 주로 축적되는지를 연구했다.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활용해 서북극해 탐사와 세계적 차원의 해양 플라스틱 물질수지 계산을 통해 과거 현존량 추산에서 누락되었던 해양 미세플라스틱 상당량이 북극해에 축적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여름철 녹지 않고 남아있는 서북극해 바다얼음이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하여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얼음 후퇴선 근처에 축적돼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에 2023년 7월호에 공개됐다. 김 교수는 “지금 당장 플라스틱 해양 배출을 극적으로 줄여도 북극해까지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는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법적 구속력 있는 ‘UN 플라스틱 국제협약’ 체결 등 플라스틱 사용·배출 저감 노력이 시급하다. 추가연구를 통해 지구환경 보존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자료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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