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에게 의정갈등 중재 제안했는데…안 받아"

최일 기자 2024. 6. 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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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을)이 대전을 찾아 22대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보수 재건을 모색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말했다.

4·10 총선 패배 직후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 보수혁신 대장정에 나선 윤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충청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궤멸적인 참패를 잊지 말아야 한다. 처절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보수혁신이 가능하다. 다음 지도부가 들어서기 전 보수혁신을 심도 있는 논의해야 한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특검법안을 비롯한 야당과의 정쟁으로 내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며 우회적으로 당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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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서 ‘충청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주제 세미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2일 대전시당 강당에서 ‘4·10 충청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주재하며 당의 혁신 방향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4.6.12.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을)이 대전을 찾아 22대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보수 재건을 모색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말했다. 또 의정 갈등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못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4·10 총선 패배 직후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 보수혁신 대장정에 나선 윤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충청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궤멸적인 참패를 잊지 말아야 한다. 처절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보수혁신이 가능하다. 다음 지도부가 들어서기 전 보수혁신을 심도 있는 논의해야 한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특검법안을 비롯한 야당과의 정쟁으로 내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며 우회적으로 당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그는 “충청에 보수혁신의 씨앗을 뿌리려는 신념으로 대전에 왔다”며 “미워도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윤 대통령이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와 ‘비정상의 정상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충청 출신 대통령이 소신껏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 당선에 충청이 가장 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충청을 보수의 방파제로 여겼는데 무너지고 말았다”며 “민심이 왜 우리 당으로부터 멀어졌는지, 비판적 성찰을 통해 잘못된 것을 고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상환 대전시당 고문은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을 총선 패배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의사가 진보냐, 보수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우리 편으로 끌어들였어야 할 의사들을 적으로 만들어 200만표는 떨어져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우리 당의 의사 출신 정치인 안철수·인요한 의원을 중심으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의료계와 정부 간 협상에 있어 중재자의 역할을 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당이 전면에 나서고 비대위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한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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