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류현진-외국인-외국인-외국인, 죽음의 5연전…"험난합니다, 다시 한번 고비"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번 주도 사실 험난합니다. (상대팀 선발투수로) 외국인 선수들 4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이번 6연전이 다시 한고비가 될 것 같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근심이 가득했다. 지난주 6경기에서 3차례나 연장 접전을 펼치면서 난적 NC 다이노스(3승)와 KIA 타이거즈(2승1패)를 상대로 5승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덕분에 3위 두산은 11일 경기 전 기준으로 선두 LG 트윈스와 1.5경기차, 2위 KIA에 1경기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선두권 경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두산은 이번주 하위권 팀인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만나면서 조금은 숨을 고를 수 있을 줄 알았다. 11일 경기 전 기준으로 시즌 상대전적도 한화에 4승2패, 키움에 5승1패로 앞서 있기도 했다.
그런데 선발 로테이션이 잘못 걸렸다. 주중 3연전에서 만나는 한화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하이메 바리아-류현진-리카르도 산체스가 차례로 등판했다. 두산은 곽빈-브랜든 와델-라울 알칸타라로 역시나 1~3선발로 맞서지만, 브랜든과 알칸타라가 부상 이탈 이후로는 아직 완벽히 좋았을 때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팽팽하게 맞붙는 느낌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주말 3연전에서 만나는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동이 없다면 14일부터 16일까지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하영민이 차례로 등판한다. 두산은 최원준-김동주-곽빈 순서다. 최원준과 김동주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4, 5번을 차지했던 선수들이나 올 시즌 계속 2군을 오가며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낼 정도로 기복이 있다. 키움전에 맞춰 둘 다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계산이 서지 않는다.
이 감독은 "지난주는 지난주로 끝났고, 이제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데 이번주도 사실은 조금 험난하다. 외국인 투수들이 4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이번 6연전이 우리에게 다시 한고비가 될 것 같다. 이번 한 주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또 한 주 중에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서 준비했다"며 곽빈이 좋은 스타트를 끊어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11일 한화에 1-6으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곽빈이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계산이 꼬였다. 타선은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바리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바리아는 변화무쌍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하면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두산이 넘어야 할 다음 산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4승4패, 66이닝,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복 탓인데, 5월 이후로는 에이스의 위엄을 되찾고 있다. 5경기 가운데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2승1패, 28이닝,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공을 던진 경기가 두산전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복귀 첫 승이자 개인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관계자들은 "두산전에서 류현진의 공은 아예 칠 수가 없었다.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고 입을 모았다. 두산으로선 브랜든이 가능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면서 이번에는 타선이 류현진이 공략하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13일 선발투수 산체스는 팔꿈치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대전 NC전에서 3⅔이닝 3실점에 그쳤다. 좌완이긴 하나 올해 두산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진 않았다. 올해 두산 상대 2경기에서 9⅓이닝,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키움 후라도와 헤이수스는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원투펀치다. 올 시즌 후라도는 13경기 6승4패, 78⅓이닝, 평균자책점 3.79, 헤이수스는 13경기, 7승4패, 73⅓이닝,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주말에는 부진했던 김유성과 최준호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한 최원준과 김동주가 부활을 노래하길 기대한다. 이 감독은 "(김)유성이는 지금 자기 공을 못 던지고, 제구도 문제가 생겨 2군에서 정리를 해서 오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최준호는 사실 무리했다. 4월 말부터 계속 로테이션을 돌았기에 휴식이 한번 필요했다. 임시 선발투수로 (김)동주가 토요일(15일)에 들어가고, 유성이 빠진 자리는 (최)원준이가 들어간다"며 대체 선발투수들이 빈자리를 잘 채워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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