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늦지 않았나? 오산이었다, 3승 무패 ERA 1.61…삼성 떠난 34살 베테랑, ML에서 행복야구

신원철 기자 2024. 6. 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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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부상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베테랑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메이저리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아레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앳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4월 23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이자 메이저리그 복귀 첫 승을 거뒀다.

2017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수아레즈는 2018년 빅리그 콜업에 실패한 뒤 2019년부터 아시아 프로야구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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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
▲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베테랑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메이저리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신흥 강호로 떠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수아레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앳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내셔널리그의 강호를 상대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에 4-0 승리를 안겼다. 선발승은 지난 4월 23일 에인절스전(5⅔이닝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시작부터 실점 위기가 왔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1회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우익수 쪽 3루타를 맞고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지 알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오스틴 라일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맷 올슨을 1루수 뜬공으로 막고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회에는 볼넷 2개가 나왔지만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사 후 션 머피와 올란도 아르시아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볼티모어 타선은 2회말 3점을 먼저 뽑아 수아레즈를 도왔다. 호르헤 마테오가 선제 3점 홈런을 날렸다.

리드를 잡은 수아레즈는 3회초 첫 삼자범퇴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선발승 요건에 다가갔다. 5회에는 1사 후 아르시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아웃 처리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1사 후 올슨과 마르셀 오수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두 번째 투수 제이콥 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볼티모어는 6회 오스틴 헤이스의 적시타로 4점 차까지 달아났다. 불펜에서는 웹이 1⅓이닝 무실점, 예니에르 카노가 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8회 시오넬 페레스, 9호 딜런 테이트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볼티모어의 리드와 수아레즈의 승리를 지켜줬다.

▲ 삼성 시절 알버트 수아레즈 ⓒ 삼성 라이온즈
▲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4월 23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이자 메이저리그 복귀 첫 승을 거뒀다. 26살이던 2016년 6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거둔 뒤 거의 8년 만에 올린 승리였다.

2017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수아레즈는 2018년 빅리그 콜업에 실패한 뒤 2019년부터 아시아 프로야구로 눈을 돌렸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다 2022년에는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도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이때 수아레즈의 나이가 33살이었다.

34살 베테랑은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지 않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바닥에서 새출발을 시작해 올해 4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여기서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5⅔이닝 무실점으로 건재를 알렸다.

잠시 불펜에서 롱릴리프를 맡았던 수아레즈는 지난달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재진입했다. 마침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가 NC 출신 에릭 페디였다. 수아레즈는 4이닝 무실점, 페디는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수전을 이끌었다. 수아레즈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애틀랜타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투수 임무를 맡았다.

수아레즈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볼티모어는 5연승을 달렸다. 44승 22패 승률 0.667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고 1위 뉴욕 양키스와 2.0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볼티모어는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5승 2패로 높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

▲ 메이저리그 복귀전에 나선 알버트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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