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0% 돈 벌어도 이자 못 내…성장성·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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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부진과 고금리 탓에 기업 10곳 중에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은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은 전년의 34.6%에서 지난해 40.1%로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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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역대 최고치

지난해 경기 부진과 고금리 탓에 기업 10곳 중에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비중이 통계 작성 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도 모두 나빠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3만2032곳)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19.5%로 전년의 443.7%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은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은 전년의 34.6%에서 지난해 40.1%로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 비중도 31.7%로 전년(38.9%)보다 크게 줄며 역대 가장 낮았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상승한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자산규모 120억원 이상 등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법인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모두 나빠졌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6.9%에서 지난해에는 역성장(-2.0%)했다. 이는 2020년(-3.2%), 2015년(-2.4%)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2.7%,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1.2% 각각 전년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 대기업(18.1%→-2.8%)과 중소기업(12.3%→1.4%) 모두 매출액 증가율이 나란히 떨어졌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3.8%)과 세전순이익률(4.4%)도 2022년의 5.3%, 5.1%와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영업활동 이익과 단기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감안한 현금흐름보상비율(39.1%→47.1%)은 개선됐다. 이는 영입이익은 감소했지만 석유·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재고가 줄고 배당금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 비율은 2022년 105.0%에서 지난해 102.6%로 다소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28.8%)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강 팀장은 “올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석유정제·화학·1차금속 등의 업종은 부진할 수 있고, 부동산 경기 부진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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