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헤어진 462억원 유격수가 트레이드 안 된다? “어리석어, 단장 교체돼야” 일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리석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발 대형 트레이드는 일어날까. 토론토가 시즌 초반 부진하자 FA까지 1년 반 남은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을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에 트레이드 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페이롤이 근래 꽤 높아진 토론토의 사정, 아직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못한 현실, 팀 성적, 게다가 부진한 두 사람의 성적 등등 여러 정황이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게레로가 5월 들어 확 살아났고, 토론토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3경기 차로 접근했다. 때문에 현재 미국 언론들은 토론토의 스탠스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비셋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비셋은 5월에 타율 0.280 3홈런 14타점 OPS 0.731로 반등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6월에는 타율 0.184 2타점 3득점 OPS 0.514로 다시 떨어지는 추세다. 마침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유격수 보강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비셋의 다저스행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FOX 스포츠 켄 로젠탈은 1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비셋의 다저스행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토론토가 게레로와 비셋 모두 올 여름에는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가 아직 수건을 던질 시점이 아니라는 얘기다.
로젠탈은 “다저스는 베츠를 2루로 다시 옮기고, 개빈 럭스를 대신할 유격수를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그들이 선호하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와 비셋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3위와 3경기 차다.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게레로와 비셋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했다.
로젠탈은 다저스의 대안으로 올 시즌 조용히 부활한 폴 데용(시카고 화이트삭스)을 거론했다. 메이저리그 승률 최하위 화이트삭스가 파이어세일에 나설 것은 확실하니, 다저스가 영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반면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지난 11일 트레이드 시장에 관해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조금 다른 내용을 전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비셋과 게레로 모두 연장계약을 하는 게 낫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토론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연장계약을 하지 못하면 둘 다 쇼핑하지 않는 게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여전히 크다고 보긴 어렵고, 나아가 포스트시즌서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다. 이런 상황서 앳킨스 단장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 셈이다. 심지어 타 구단 한 임원은 “앳킨스가 교체돼야 게레로나 비셋 중 한 명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토론토와 앳킨스를 비꼰 셈이다.
게레로 혹은 비셋의 트레이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듯하다. 1루수 강타자와 유격수를 원하는 구단은 분명히 나올 수 있고,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1개월 반 동안 토론토의 성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특히 비셋의 거취는 거시적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도 약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같은 유격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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