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김범수 포함 15인,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예선 통과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 챔피언십 최종 예선전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루키 김범수를 비롯한 15명이 본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충청남도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내셔널타이틀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겨룬다.
10~11일 양일간 우정힐스에서 치러진 최종 예선전(36홀)에서 김범수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6언더파 136타를 적어냈다.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를 시작한 김범수는 12, 13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했고, 17, 18번 홀에서도 보기 버디를 맞바꿨으나 후반 파5 홀인 5, 8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김범수는 "러프가 길었으나 페어웨이는 지난해보다 약간 넓어진 느낌인데 그린이 부드러워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대회 때는 그린이 훨씬 딱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부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상금 14위로 마친 김범수는 큐스쿨 파이널에서 올해 1부 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우정힐스 코스에서는 많이 쳤지만 한국오픈 출전은 처음"이라면서 "대회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오승택은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서 김범수와 동타(6언더파)로 마쳤으나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에 따라 2위가 됐다. 첫날 6언더파 65타를 친 황도연은 이날은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나 1오버파를 쳐서 3위(5언더파)로 마쳤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 예선전에서 수석으로 본 대회에 나간 바 있다. 황도연은 "예선전과 본선은 일주일 차이지만 코스가 완전히 달라진다"면서 "올해는 아이언 샷과 어프로치를 연습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첫날 이븐파에 그쳤으나 이날 67타를 친 김용태가 4위(4언더파), 지난 2019년 예선전을 통해 대회에 출전해 역대 가장 좋은 성적(4위)으로 마쳤던 김민준이 5위(4언더파)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전 방송통신 고등학교 3학년 천교준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9위(3언더파)로 유일하게 본 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이밖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던 김민휘도 13위(2언더파)로 다음 주 대회에 나오게 됐다. 이틀 합계 2언더파를 친 선수는 18명,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23명이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지난달 28일부터 4회에 걸쳐 18홀 1차 예선전을 치렀고, 총 553명이 신청해 라운드당 20명씩 80명이 2차전 출전권을 얻었다. 우정힐스에서 열린 36홀 2차전에는 지난해 2부투어 상금 20위 이내, 지난 5월8일까지 코리안투어 순위 61~120위 선수까지 합류해 마지막 날은 119명이 시합을 가졌다. 아마추어 선수는 8명, 외국 국적은 3명이고 프로는 총 108명이었다. 2차전 최종일에서 경기한 선수 중 최연소는 만 13세 장원영, 최고령은 48세 정영진이었다.
총 144명이 필드인 본 대회에서는 아시안투어 상위 50명, KPGA투어 상위 60위까지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KGA 관계자는 "올해는 응모 방식의 조정으로 인해 실제로 다음 주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15명보다 대폭 올라간 인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지난 2014년부터 종전의 먼데이 퀄리파잉 방식에서 벗어나 1, 2차 예선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됐다. 지난 2016년에는 1차전 응모자가 711명에 달했다. 2017년에는 예선전을 통한 본선 진출자가 27명까지 늘어났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예선전에는 역대 5268명의 선수가 응모했으며, 183명의 선수가 본 경기에 진출했다. 2018년 대회에서는 전년도 예선전에서 6위를 했던 최민철이 우승했고, 2022년은 5년 전에 최연소 예선전 진출자였던 김민규가 우승했다.
2003년 대회를 처음 개최한 우정힐스CC에서 대회를 개최한 지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다. 우정힐스는 성장하는 선수들의 미세한 기량 차를 가려내기 위해 매년 한국의 대표적인 토너먼트 코스 세팅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 대회장을 찾을 갤러리를 위해 한국오픈 기념관을 개방하고, 가족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도 푸짐하게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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