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그룹 ‘엑스플라’의 웹3 전략…“팬덤·접근성·신뢰도”
12일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주최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루다 컴투스플랫폼 본부장은 ‘XPLA! 웹3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다’를 주제로 ‘후뢰시맨 NFT’와 ‘붕어빵 유니버스’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컴투스플랫폼은 컴투스 그룹의 플랫폼 인프라 회사다. 컴투스 그룹은 3년 전부터 IP 투자를 통해 게임에 이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웹3 부문에서도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웹3 생태계 ‘엑스플라’를 운영 중이다.
이루다 본부장에 따르면 ‘엑스플라’는 게이머 중심의 사용성 강화, 소유 개념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 실현, 생태계 접근성 향상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웹2 서비스의 고유 가치에 웹3 모델을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고 있다. 이에 NFT 거래소,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게임 등 각 분야별로 독립적인 사업 모델을 추구하는 형태에서 분야에 구애없이 웹2 모델에 웹3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해 신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방향의 일환이 팬심을 모을 수 있는 IP 발굴과 해당 고객에 욕구에 맞춘 맞춤형 상품 개발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후뢰시맨 NFT’와 ‘붕어빵 유니버스’다.
컴투스 그룹의 ‘엑스플라’의 경우 공식 마켓플레이스 ‘엑스 플래닛’을 통해 누구나 쉽게 NFT를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구글 및 페이스북 계정만 있으면 지갑을 생성할 수 있으며 국내 법률 준수 등을 위해 페이팔, 휴대폰 소액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이런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후뢰시맨 NFT’의 경우 원작사 토에이컴퍼니와 대원미디어와 협력해 80년대의 인기 IP를 30여년만에 피규어 등을 포함한 35주년 기념 굿즈 세트까지 제작하며 함께 판매했다. NFT 판매량에 따라 실제 후뢰시맨 배우도 초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어 이용자의 관심을 유도했다. 무료 에어드랍, 팬들의 커뮤니티 운영 등 NFT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결합한 전략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NFT 거래소 매출 1위도 차지했다. 직접 NFT 고객들의 투표와 의견 반영으로 웹3의 가치도 실현했다. 이에 올해 4월 35주년 기념 팬미팅도 NFT 구매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본부장은 “서브컬처 장르에서는 확실한 코어 팬층이 존재하고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신다”라며 “‘후래시맨 NFT’ 구매자들은 기존 블록체인 사용자들이 아니었기에 실물 굿즈와 실물 NFC카드를 결합한 입장 티켓을 구현했고 고객을 찾아가고 의견을 반영하는 전략으로 약 3000개 이상의 유료 NFT를 판매했다”라고 소개했다.
‘붕어빵 타이쿤’ IP를 활용한 ‘붕어빵 유니버스’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NFT를 보유한 이용자에게 게임 쿠폰, 오프라인 행사 초대 혜택 등을 부여했고 디스코드 등 NFT 보유자와의 소통에도 힘쓰며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붕어빵 타이쿤’ IP를 활용한 공모전도 개최하고 아름게임즈 등 게임 개발사와의 신규 붕어빵 게임 제작 계약 등을 통해 IP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현재까지 약 1100개의 유료 NFT 판매된 상황이다. 역시 팬덤을 형성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디스코드나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보유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기능 ‘엑스플래닛 보트’도 개발했다. 컴투스 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 고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도 특징이다. 향후 엑스플라 지갑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기존 투표 서비스는 투표 조작 등 신뢰성 이슈가 있지만 블록체인 기반이라서 조작이 없고 실시간으로 기록이 남아 확인이 가능하다”라며 “신뢰성을 확보해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이날 발표한 붕어빵 유니버스 공모전의 시상에도 활용됐다. NFT 보유자의 반응도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NFT의 가격이 오르길 기대하며 진행한 프로젝트들은 많이 했지만 실패했다. 팬덤을 통해 IP의 가치를 높이는 웹3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확장하려고 한다”라며 “웹2 기업의 자산과 서비스를 웹3 기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본부장은 웹3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업계가 함께 노력하길 바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규제 등을 고려해 영문 표기가 주를 이루는 현 상황에서 한국어 표기의 병기 노력 ▲이해하기 어려운 웹3 용어 사용의 최소화 ▲고객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서비스 법규 준수 ▲웹2에 준하는 쉬운 UI·UX 구축 등이다.
이 본부장은 “투자의 개념이 아니어도 웹3를 통해 고객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함께 고민하고 발굴했으면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넥슨 넥스페이스 손연수 BD 파트너십 헤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MMORPG에 실물 경제 가져오기’ 기조 강연을 비롯해 넷마블 마브렉스 홍진표 대표의 ‘웹3를 통한 콘텐츠 사업성 강화’, 박종석 바이낸스 BNB 체인 한국사업총괄 ‘BNB 체인의 Web3 Gaming’, 저스틴 김 아발란체 한국 지사장 ‘아발란체가 보는 웹3 게이밍’, 이주하 클라우드플레어 고객대표 ‘엣지 컴퓨팅과 웹3 시대의 미래’, BPMG 최호철 매니저 ‘P2E & WEB3 서비스의 도전과 성찰’, 미스틴 랩스 데릭 한 아시아퍼시픽 헤드 ‘Sui in Gaming’,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 대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현황’, 박범준 루미웨이브 콘텐츠 개발 파트장 ‘사무라이 쇼다운R, 런치 업데이트 온 수이’, 정재훈 퍼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 ‘웹3 기반 G&E 플랫폼 퍼플레이의 도전’ 등의 강연이 마련됐다.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