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상반기는 쇄신 준비시간…연내 카카오다운 AI서비스 내놓을 것"

전혜인 2024. 6. 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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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 회사의 쇄신을 위한 셋업 기간이었다면 하반기면 이를 더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이어 "이번 카카오톡 장애와 데이터센터 안산과는 상관이 없다"며 "다음주 쯤부터 카카오톡을 비롯해 여러 서비스들도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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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방향성 언급
개발·서비스 '카나나' 가시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진행한 프레스 밋업에서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진행한 프레스 밋업에서 데이터센터 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상반기가 회사의 쇄신을 위한 셋업 기간이었다면 하반기면 이를 더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정신아(사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가 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말 카카오 대표 내정 후 최우선 과제로 제기됐던 회사의 쇄신 작업에 대해 "쇄신이라는 말은 기존의 나를 부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주 어려운 단어"라며 "카카오 대표로서 회사의 변화와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의 변화로 구분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쇄신의 과제를 기간에 따라 나눠 보자면 단기적으로는 구조를 바꾸는 것,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 구조 속에서 프로세스와 문화까지 바꾸는 것이 과제"라며 "카카오의 '본질에 집중하는 성장 방향성'에 맞게 '원팀'으로 달릴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을 더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인공지능(AI)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이 꼭 위너는 아닐 것이고, 카카오만의 차별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언어 모델의 싸움에서 이제 애플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의미 있는 서비스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의 차별점은 대규모 이용자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라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AI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관계 기반 이용자들에게 정말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내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동시에 장기적으로 AI에서도 본질에 충실한 성장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최근 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인력과 사업을 흡수한 후 새로운 AI 조직 '카나나'를 신설했다. 카나나는 AI 모델을 담당하는 카나나 알파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나나 엑스로 구성된다. 양쪽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편리함을 내세운 AI 서비스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날 최근 일어난 연속적인 서비스 장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세 번의 장애가 원인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성능 개선 상황에서 일어난 오류"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를 하고 시스템에 대한 지적 사항을 전달했고,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대비책과 함께 보강해서 대응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카카오톡 장애와 데이터센터 안산과는 상관이 없다"며 "다음주 쯤부터 카카오톡을 비롯해 여러 서비스들도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 데이터센터도 추진한다. 고 성과리더는 "현재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지 선정과 콘셉트 기획 중"이라며 "앞으로의 데이터센터는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고집적 서버가 많이 활용되고, 이에 따른 에너지 소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래 기술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HPC 데이터센터로 특화 설계하고, 이곳 데이터센터 안산에서의 친환경 도입과 운영 최적화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데이터센터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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