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더워도 너무 덥다"…사흘째 폭염 갖힌 '대프리카'

남승렬 기자 2024. 6. 12. 13: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겨우 5분 걸었는데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아요. 더워도 너무 덥네요."

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한 12일 낮 대구 동성로를 걷던 직장인 장보람 씨(38)가 손선풍기를 얼굴에 바짝 들이대며 '대프리카'의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폭염이 사흘째 이어지자, 무더위에 익숙한 대구 시민들의 표정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구미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의성 등에 폭염주의보 발령
폭염주의보 이틀째인 지난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이 불타는 지구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겨우 5분 걸었는데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아요. 더워도 너무 덥네요."

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한 12일 낮 대구 동성로를 걷던 직장인 장보람 씨(38)가 손선풍기를 얼굴에 바짝 들이대며 '대프리카'의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장 씨는 "점심 먹으러 잠깐 나왔는데, 이렇게 더운 줄 몰랐다"며 급히 사무실로 향했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폭염이 사흘째 이어지자, 무더위에 익숙한 대구 시민들의 표정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동성로의 대형 의류매장 등은 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켠 '개문냉방' 영업에 들어갔고, 백화점과 커피숍 등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 공간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도시철도 역사에는 부채, 휴대용 선풍기, 생수 등을 든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중구 봉산문화회관 쪽으로 연결되는 반월당역 쉼터에는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방 부채질을 했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구미,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의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폭염주의보 지역은 지난 10일 대구와 영천, 경산, 청도, 경주에 이어 경북 11개 시·군으로 늘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4~35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은 "당분간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햇볕으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며 건강관리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