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외국인 매수 vs. 개미 매도...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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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HLB의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보완요청서(CRL)를 발행하면서 신약 승인을 기대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 "HLB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첫 도전한 미국 FDA 간암신약 허가 절차에서 보완요구, 즉 CRL을 수령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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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수량 56만주 이상 크게 줄어
[파이낸셜뉴스] HLB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HLB의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보완요청서(CRL)를 발행하면서 신약 승인을 기대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HLB의 외국인 지분율은 19.46%로 2547만주를 보유 중이었다. 외국인은 5월 17일 이후 17거래일 동안 단 4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총 222만주를 순매수했다. 단기간에 HLB의 지분율을 21.16%(2769만주 보유)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 기간 중 개인 투자자는 총 111만주를 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롱포지션 성격의 글로벌 펀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1위인 블랙록 펀드와 2위 뱅가드 그룹과 같은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 투자자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는 삼성전자, 삼성증권,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는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블랙록 펀드와 뱅가드 그룹이 진양곤 회장에 이어 HLB의 2, 3대 주주로 올라선 후 현재까지 지분 변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이후 블랙록 펀드와 뱅가드 그룹은 무증과 배당 등으로 보유한 HLB 주식수가 더 늘어난 상태다.
또 다른 부류는 메릴린치,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다. 이들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로 헷지 거래와 공매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두 부류의 외국인 투자자가 FDA로부터 보완요청서가 발행되었다는 소식에 맞춰 동시에 HLB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공매도 잔고의 변화이다. 5월 17일자 HLB의 공매도 잔고는 352만4166주였는데 최근 공매도 잔고는 295만8851주로 그 사이 56만5315주가 줄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전체 매수 물량은 약 222만주이고 공매도 상환은 약 56만주다.
HLB그룹 관계자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차이는 우선 CRL에 대한 이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CRL은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글로벌 허가를 받을 때 FDA로부터 심사받는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HLB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첫 도전한 미국 FDA 간암신약 허가 절차에서 보완요구, 즉 CRL을 수령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FDA 심사과정에서 CRL에 익숙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 낙폭 과대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특히 CRL에 신약 자체에 대한 이슈 제기가 없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리보-캄렐' 병용요법이 탁월한 임상 결과를 보이기는 했으나 두 약물 모두 기존에 글로벌 허가를 받지 않은 약물이라는 점에서 동시 허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연이은 매수세는 CRL을 통해 지적 받은 항서제약의 CMC 시설에 관한 문제가 충분히 보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라이릴리, 머크,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부분의 빅파마들에서도 CRL을 받은 후 보완하여 신약 허가를 받은 사례가 많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부스를 방문한 많은 KOL들도 바이오 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FDA 실사에서 CRL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며 여전히 빠른 승인을 기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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