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기억력 저하 막으려면 ‘이것’부터 치료해야

임태균 기자 2024. 6.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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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노년층의 기억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기억력 저하가 다시 우울증을 악화시켜 기억력 저하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공동연구팀은 영국 노년층 약 8200명을 대상으로 약 16년 동안 우울증과 기억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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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 연구팀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증상 악화”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이 노년층의 기억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기억력 저하가 다시 우울증을 악화시켜 기억력 저하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공동연구팀은 영국 노년층 약 8200명을 대상으로 약 16년 동안 우울증과 기억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2~2019년 영국 전역의 50세 이상 8286명(평균 연령 64세) 대상으로 2년마다 우울증과 기억력 등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시작 시점에 우울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이후 기억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컸고, 시작 시점에 기억력이 낮은 사람은 우울증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 기간에 우울증이 더 많이 증가한 참가자가 기억력도 더 빠르게 저하될 가능성이 컸고, 같은 기간 기억력이 더 빠르게 나빠진 참가자는 우울증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관련된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치 저하 등 신경 화학적 불균형과 기억 담당 뇌 영역의 구조적 변화,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는 뇌 기능 장애 등이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억력 저하가 ▲좌절감 ▲자신감 상실 ▲무능감으로 이어져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일상적 기능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저해해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 관계자는 “우울증은 기억 형성과 검색에 중요한 해마 같은 뇌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우울증과 관련된 만성 스트레스와 높은 수준의 코르티솔도 기억 영역의 뉴런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우울증을 줄이는 의료적 개입이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은 우울증과 기억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우울 증상을 개선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방법을 찾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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