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돗물 '조류독소' 불검출"…환경단체 "상습적 꼼수"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2024. 6.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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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환경부, 한국물환경학회 주관 검증 결과 '불검출' 발표
대청호 수계 수돗물 및 낙동강·대청호 11곳 공기 분석
13개 지점 '정량한계 미만'…"불검출 다시 한번 확인"
"낙동강 수돗물, 선택적 제외…공기 조사, 가을철 1회뿐"
"윤석열 정부 녹조독소 대국민 기만은 상습적"
스마트이미지 제공

'수돗물 조류독소' 논란에 따라 실시된 낙동강과 대청호 일대 정밀검증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정부가 밝혔다. 조류독소 문제를 제기한 환경단체 측은 '상습적 꼼수'라고 반박했다.

환경부는 12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물환경학회 주관으로 대전 송촌 정수장 등 13개 검사지점의 수돗물과 공기에서 조류독소를 정밀 분석해 검증한 결과, 모든 검사지점에서 조류독소가 불검출(정량한계 미만)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서 수돗물의 경우 대전시 송촌정수장과 청주시 지북정수장, 공기(에어로졸)의 경우 대청호 3개 지점과 낙동강 8개 지점이 대상이었다.

정량한계는 안정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물질의 최소량을 뜻한다. 정량한계 미만은 전무(全無)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양을 따질 만큼의 유효치는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환경부 "객관적 중립적 검증…불검출 거듭 확인"

 
환경부 제공

앞서 2022년 낙동강 일대 수돗물과 공기 중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마이크로시스틴' 등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환경단체와 학계로부터 나왔다. 지난해에도 낙동강과 대청호에서 독소 검출이 지적된 바 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사단법인 한국물환경학회에 검증을 의뢰했다. 환경부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류독소 검증을 위해 물환경 분야에서 약 40년 역사를 가진 대표적 전문학회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녹조 다량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 수돗물 시료, 10월 공기 중 시료가 각각 채취됐다. 이어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이중질량 분석법(LC-MS/MS)과 효소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LISA) 등 2가지 방식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ELISA 방식은 환경단체 측이 사용한 분석법이다.

환경부는 또 수도사업자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정수처리된 낙동강 수돗물을 2014년부터 현재까지 5천회 이상 조사한 동안 조류독소가 불검출됐다고 밝혔다. 공기 중 조류독소의 경우 국립환경과학원이 2022년 9월(대청호 3곳 및 낙동강 3곳)과 지난해 9월(대청호 2곳) 조사한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종합적인 검증을 통해 수돗물과 공기 중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윤석열 정부의 상습적 꼼수"


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 조류독소 문제를 제기했던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부실조사라고 반박했다.

우선 수돗물 검증에서 낙동강은 배제된 점을 지적했다. 대청호 수계 정수장 2곳의 원수에서는 녹조독소 농도가 최대 6.543㎍/L으로, 당초 환경단체가 문제 제기했던 낙동강의 원수 녹조독소 농도 최대 5921µg/L에 크게 미달한다.

이들은 "민간단체가 수돗물 녹조독소 검출 문제를 지적한 곳은 사실상 전 구간이 상수원인 낙동강"이라며 "채수 방식과 시기의 차이를 고려해도 대청호와 낙동강 원수의 녹조독소 농도는 차이가 크다. 수돗물 분석에서 낙동강 권역을 제외한 이유는 선택적 회피인가"라고 비판했다.

공기 중 녹조독소 농도 검증에 대해서도 낙동강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녹조가 약한 가을철에 단 한 차례 조사로 그쳤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민간단체는 6월, 8월, 9월, 10월 총 20여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8~9월 낙동강에서 직선 3.7㎞ 거리 아파트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사실을 밝혔다"며 "낙동강에서 10월 단 한 차례 조사한 환경부 용역 결과와 민간단체 결과, 어느 쪽이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번 검증 용역의 수행자는 녹조독소의 유해성을 극단적으로 평가절하한 인사였다는 점, 세부 용역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점, 낙동강 물로 키운 농작물에서조차 녹조독소가 검출됐음에도 정부가 불검출 발표를 지속해왔던 점 등을 이들은 조목조목 짚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녹조독소 관련 대국민 기만은 상습적"이라며 "환경부에 경고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녹조독소 문제도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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