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할인분양이라니”…철조망까지 등장, 대구서 무슨 일이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6. 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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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의 할인 분양 이슈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에서 4억원대 할인 분양으로 입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입주를 시작한 대구 동구 안심호반써밋 이스텔라 아파트 역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올해 초 호반산업측이 1억원 가까이 값을 내려 분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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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 분양 이슈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에서 4억원대 할인 분양으로 입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신축 아파트에 다수의 공사 하자까지 발생하면서 신뢰에 흠집이 난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있는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는 총 146가구 중 121가구가 미분양 되면서 지난 2월 말 기준 5차례에 걸쳐 공매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겨우 2가구 낙찰되는 데 그쳤다.

이에, 남은 물량을 대상으로 최근에 수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상당수 물량을 소화한 상태다.

하지만 기존 입주자들이 분양가보다 4억원 안팎의 할인 분양을 한 건설사측에 분양 대금 일부를 반환하라며 출입구에 철조망을 치고 시위를 벌이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

지난해 초 입주를 시작한 대구 동구 안심호반써밋 이스텔라 아파트 역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올해 초 호반산업측이 1억원 가까이 값을 내려 분양에 나섰다.

이에 이미 입주한 주민들이 할인 분양을 받은 입주민이 못 들어오게 출입구를 막는 등 크게 반발했다.

관할 동구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입주민과 건설사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준공 승인이 불투명한 사례도 대구에서 나왔다.

오는 25일 입주를 앞둔 대구 수성구 두산동의 신축 호반써밋 아파트는 당초 건설사측이 아파트 단지 앞 도로를 넓히기 위해 건물 3개를 매입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게 돼 대구시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건설사측은 도로를 넓히는 대신 인근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을 강구하기도 했지만, 최근 이마저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준공 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300명에 달하는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에 차질이 없게 임시 사용 승인이나 준공 승인을 촉구하자는 의견과 도로 확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해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수성구는 대구시 심의위원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건설사측이 대안을 제시하자 않아 도로 확장을 전제로 한 원안대로 심의해 줄 것을 대구시에 건의해 놓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아파트 역시 공사 하자 문제로 진통을 겪다가 최근에 가까스로 준공 승인이 났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 명은 지난 2월 말부터 천장 누수, 바닥 수평 틀어짐, 세대 내부 콘크리트 균열 등 하자를 시정할 것을 현대건설측에 계속 요구했다.

대구시와 북구청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예고하며 압박하자 현대건설측이 3개월가량 보수 공사를 진행해 지난달 말 겨우 준공 승인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사 하자 등으로 신뢰도마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미분양은 정부가 나서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적극적인 해결 방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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