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질주에는 감동이 있다' 내야안타에 2루→홈, 샌디에이고 타선에 불 붙였다…승부처 고의4구까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전력질주에는 감동이 있다. 김하성이 상대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질주로 타선에 불을 붙였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고의4구까지 얻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한 차례 고의4구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했다. 시즌 타율 0.226, OPS 0.741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동점 득점을 시작으로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1로 역전했다. 선발 랜디 바스케스는 1회부터 점수를 내줬지만 결국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마쓰이 유키는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3-3으로 맞선 9회말에는 선두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히가시오카의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다. 4-3으로 오클랜드를 꺾은 샌디에이고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면서 시즌 36승 35패로 승률 5할에 1승을 더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라인업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
오클랜드가 왼손투수 JP 시어스를 선발로 예고하면서 지난 4경기에 모두 8번타순에 배치됐던 김하성의 타순이 한 칸 올라갔다. 김하성은 이 경기에서 시어스를 처음 상대했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왼손투수 상대 통산 타율 0.262, OPS 0.779로 강점을 보인 점에 기대를 걸었다.
김하성의 존재감은 1회초 수비에서 먼저 나왔다. 위기에 처할 뻔한 선발 바스케스를 도왔다. 1사 1루에서 미겔 안두하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 JJ 블레데이를 포스아웃으로 막았다. 이 수비는 미국 현지 중계진으로부터 '오늘의 수비'로 선정됐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시어스의 싱커를 공략해 시속 96.5마일(155.3㎞)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중견수가 처리했다.
대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감각적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어스의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밀어서 1루와 2루 사이를 뚫었다.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들어온 체인지업에 쉽게 당하지 않았다. 메릴 타석에서는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메릴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안전하게 진루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 2루 진루가 동점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아라에스의 1루수 내야안타 때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투수 시어스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3루를 밟은 김하성은 1루 쪽에서 빈틈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추진력을 살려 홈으로 질주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한 뒤 환호했다.
김하성의 득점은 샌디에이고 타선에 불을 붙였다.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프로파가 2루수를 스치고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샌디에이고에 3-1 리드를 안겼다. 마차도의 2루타가 이어졌지만 오클랜드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프로파가 홈에서 잡히면서 추가점까지 나오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6회 놀라운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대니 히메네스의 초구와 2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서 볼카운트 0-2로 몰렸다. 그런데 김하성이 3구부터 6구까지 4연속 볼을 전부 골라내면서 볼넷을 얻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고의4구로 출루했다. 올해 네 번째 고의4구. 샌디에이고는 8회말 마차도와 솔라노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크로넨워스의 땅볼이 진루타로 이어지면서 주자가 모두 득점권에 나갔다. 오클랜드는 왼손투수 스캇 알렉산더에게 오른손타자 김하성과의 승부를 바라지 않았다. 고의4구 사인이 나온 배경이다. 다음 타자 메릴은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경기는 9회말 선두타자 타석에서 끝났다. 히가시오카가 알렉산더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끝내기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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