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성파 ‘푸조 408’ 디자인 선도하는 이유[손재철의 이차]
손재철 기자 2024. 6. 12. 13:23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방향성, 전문화 그리고 창의적으로 진화한다”
-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완성차 디자인 부문에서 ‘힐링 독창성이 더해진 실내 공간 구현 차별화’가 주목 받고 있다. 그 만큼 자동차 안에서 느끼고 즐기는 ‘공간’에 대한 차별화가 중요해 진 것이다.
실제로 2021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발표한 ‘자동차 인테리어의 미래(The future of interior in automotive)’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구매 요인이었던 엔진 성능, 외관 디자인, 파워트레인보다 ‘차량 내 경험’이 시장에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차 안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 컨슈머인사이트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자동차 핵심구입이유(KBF)’를 비교한 결과, 2020년 핵심구입이유로 외관 스타일을 꼽은 응답자는 2016년 대비 3.4%p 감소한 반면 실내 인테리어는 10.1%p 증가했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외관 스타일에 쏠려 있던 소비자 관심이 안락함을 추구하고 경험하는 감성 차원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가 디자인한 프랑스차 푸조 408, 크리에이티브한 차별화 주목
이처럼 자동차 인테리어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 소비자들의 반응이 갈수록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선을 끌고 있는 영역은 ‘창의적인, 작품과도 같은 디자인을 지닌 독창성’이다.
일례로 ‘푸조 408’은 푸조가 수 년동안 추구해온 미래 디자인 방향성인 ‘아이-콕핏(i-Cockpit)’을 가장 잘 살려낸 모델이다. ‘선이 곧으면서도 아트적으로 공간에 대한 재해석 능력이 우수한 점’이 이 차의 디자인 차별화 특징이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물리적인 버튼들을 더해 ‘터치되는 디지털 와이드 방식’들과 엄연하게 다른 형태다.
특히 이런 푸조 고유의 아이-콕핏 콘셉트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인체공학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잘 살린 최신 모델을 살펴보면 ‘408’이 대표적이다.
이 차의 실내는 ‘독특한 기능주의적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운전자가 차량의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대형 중앙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점도 직관적인 기능선택을 중요시하는 ‘아이-콕핏’ 디자인 특징을 살려낸 부분이다.
푸조는 2012년 1세대 ‘208’에 이 같은 아이-콕핏 디자인 방향성을 최초 도입했다. 이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변화가 더뎠던 드라이빙 포지션에 ‘과감한 혁신’을 시도한 것으로 이후 ‘아이-콕핏’ 디자인은 카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오죽하면 ‘푸조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회자되기도 했는데 그 만큼 ‘아이-콕핏’ 디자인은 완성차 업계 뿐 아니라 생활가전업계,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시선을 끈 스타일이다.
푸조는 208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아이-콕핏 콘셉트’를 푸조 208,308,408, 508 등 푸조 주요 모든 시리즈 차량들에 더하며 창의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푸조가 만든 아이콕핏 디자인 ‘408’에서 최상위로 올라
‘408’에 더헤진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책을 펼친 듯한 모습으로 배열되어 또 다른 미(美)적 만족감을 전한다. 여기에 공조기 조작부 및 미디어 조절부 등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운전자 중심의 깔끔한 레이아웃이다.
운전석은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했으며 스티어링 휠은 세단 특유의 기민한 핸들링 특성을 담아냈다. 또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나파(Nappa) 가죽 시트 등 실내 곳곳에 고급감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돋보인다. 이런 프랑스 태생인 푸조 408 가격은 알뤼르 트림이 4290만원, GT 트림이 4690만원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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