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전역’ 방탄소년단 진 “1000명 프리허그, 소속사도 걱정했지만…”[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이 전역 소감을 밝혔다.
진은 6월 12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약 20분간 팬 아미(ARMY, 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들과 소통했다.
이날 진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방탄소년단 진이다. 제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하나하나 잘, 열심히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은 이날 오전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만기 제대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진은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서 복무해 왔다.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한 공을 인정받아 두 차례 조기 진급했다. 전역 현장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함께하며 끈끈한 의리를 보였다.
자타 공인 미남 진은 "제가 원래 좀 더 잘생겼는데 아까 전역식을 할 때 울었다. 그래서 사실 눈도 붓고 제 얼굴에 자신감이 있는 타입이었는데 오늘 자신감이 좀 덜하다"고 말했다.
진은 "오늘 멤버들도 와서 축하해 줬다. 너무 깜짝 놀랐던 게 문 열고 회사를 들어왔는데 모든 회사 구성원들이 '석진 전역 축하해'라며 진짜 큰 플래카드와 샴페인, 풍선, 꽃도 준비해 줬다. 너무 기쁘고 눈물도 나서 두 번 울었다. 원래 안 울려고 했는데. 군인으로서 이야기를 하자면 제 후임들이 절 보내주니까 '너네 절대 울지 마라. 너네 울면 나까지 우니까 절대 울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저랑 같이 1년 4개월 생활한 친구들, 1년 6개월 생활한 친구들이 절 보내주는데 오열하더라.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더라"고 두 차례 눈시울을 붉힌 이유를 털어놨다.
국방의 의무에 충실했던 지난 1년 6개월도 되돌아봤다. 진은 "제 입으로 말하기 좀 그런데 제가 군 생활을 진짜 잘했다. 병사들은 용사라고 하고, 그 위 직급들은 하사, 중사, 소위, 대위 등 간부다. 간부와 용사들 사이에서 화합을 잘 시켜 제가 있던 중대 분위기를 되게 잘 만들었다. 갈 때 다 울었다. 제가 두 번이나 울어 얼굴 상태가 별로였다고 얘기를 하고 싶다. 여러분 저 전역했다. 1년 6개월 만에 보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좀 더 잘생긴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성실한 군 복무를 토대로 받은 상장도 공개했다. 진은 "소소하게 자랑할 것이 있다"며 "저 상 받은 것도 되게 많다. 사단장급 상장도 두 개인가 3개 받았고, 대대장 표창 7~8개 받았다. 군 생활 되게 잘했다. 제가 훈련병 때 46번이었고 45번 이름도 김석진이었다. 저와 같이 조교가 됐다. 병장 김석진을 두 번 부르더라. 재밌었다. 그리고 제가 간다고 친구들이 롤링페이퍼도 써 줬다. 이건 친한 간부님이 만들어 줬다.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긴 한데 제가 부대에서 인기가 너무 많았다. 롤링페이퍼를 진짜 길게, 빽빽하게 써 줬다. 사진은 제가 셀렉했다"고 말했다.
진은 "친구들이 부끄러우니까 꼭 집에 가서 읽으라고 했는데 여기서 몇 개 읽어 보겠다. 제가 낯가림이 많긴 한데 대대장님과 친해져 대대장님, 중대장님한테도 받았다. 좋은 사람들 만나 참 다행이었다"며 "맞맞후임이 안 운다고 했는데 세상 떠나가라 울더라. 안 울기로 약속까지 했으면서. 그 친구들은 지금 일과 시간이라 이걸 못 보고 있겠지만 (나중에) 본다고 말은 했으니까. 언젠가 본다면 내가 운 거 너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진은 전역 하루 만인 6월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2024 FESTA’(2024 페스타)를 통해 아미(ARMY, 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들과 재회한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팬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1부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가 보고 싶어 한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돼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예정이다.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1부 진’s Greetings에서는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아티스트와의 가벼운 허그가 있을 예정이며 행사는 3시간가량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다수 팬들은 진의 진심과 별개로 소속사가 내세운 응모 조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1차 공지에 명시됐던 이벤트 응모 조건은 '아미 멤버십 가입자', '응모 기간 내 위버스 샵을 통해 'Proof'(프루프) 이후 발매된 방탄소년단 역대 앨범(솔로 앨범 포함) 구매 및 이벤트에 응모 완료한 고객이었다.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을 지칭하는 아미 멤버십 가입비는 2만 5,000원이며 'Proof'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은 총 10장(‘Proof’, ‘The Astronaut’, ‘Indigo’, ‘FACE’, ‘D-DAY’, ‘Jack In The Box’, ‘Layover’, ‘GOLDEN’, ‘HOPE ON THE STREET VOL.1’, ‘Right Place, Wrong Person’)이다.
진의 전역을 고대한 팬들이라면 이벤트 개최 공지가 이뤄지기 전 이미 'Proof'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 대다수를 구입한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소속사는 기존 앨범 구매자들을 배제하고 6월 2일부터 6일까지 새롭게 역대 앨범을 구입해야만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논란을 빚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소속사 측은 6월 3일 방탄소년단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 오프라인 행사 응모 과정에서 불편함을 초래한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변경된 응모 기준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6월 2일 오전 11시 공지 이전 위버스 샵에서 진의 솔로 싱글 ‘The Astronaut’ 혹은 방탄소년단의 ‘Proof’를 구매한 이들 모두 신규 구매 내역과 관계없이 응모가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진은 "페스타 이야기를 해 봐야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욕을 많이 먹었더라. '뭐지?' 하고 봤는데, 제가 한 번 설명을 해 보겠다. 애초에 제가 초안을 들고 갔다. 이번 페스타는 저 혼자 진행해야 되니까 지난해 10월? 11월부터 페스타 담당하시는 분께 페스타 진행에 대해 물어봤는데 진짜 솔직하더라. 이미 다 해서 남아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럴 줄 알고 아이디어를 준비해 왔다고,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안 돼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진은 "페스타를 할 때마다 공원 같은 데 빌려서 하지 않았냐고. 그 장소에서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했다. 사람 몰려 다칠 것 같다고 절 말리더라. 제가 한 달 동안 무슨 소리냐고,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날 기다려 주신 팬 분들 모두를 안아줄 거라고 거의 한 달간 우겼다.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제가 중요한 인물 아닌가. 나도 다칠 수 있고 분명 사람이 몰리면 다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고 계속 설득을 하시더라. 그랬더니 제안을 주셨다. 프리 허그 말고 안전하게 한 명씩 들어올 수 있는 실내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얘기를 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보다 많은 팬들을 안아주고 싶다는 진의 진심은 꺾이지 않았다. 진은 "제가 솔직히 올 3월, 4월까지 무조건 밖에서 프리 허그를 하는 게 좋다고 우겼다. 근데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당첨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허그를 하는 쪽으로 진행이 됐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제가 전역 다음날 바로 하는 게 힘들다고 50명만 하자고 하길래 제가 3,000명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관계자 분이 제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3,000명은 못 한다고 해서 또 한 달 싸웠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 안아주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2,000명, 500명 제안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1,000명이 됐다. 응모 방식에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들었었는데 까먹었다. 그래서 그쪽 부분에 신경을 안 썼는데 당첨 방법이 까다롭고, 이유가 있었다. 제가 거기에 신경을 잘 안 썼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진은 "회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라 회사 입장에서는 제 생각을 해서 좀 더 줄였으면 좋겠다고, 힘들다고, 무리가 갈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1년 6개월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 주신 팬 분들을 최대한 많이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거라 다 좋은 마음으로 받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제 개인적 의견이었고 우리 멤버들은 안 할 것 같다. 전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멤버들한테 이 분위기가 그렇게 안 흘러갔으면 좋겠다. 전 제 마음을 다해 팬 분들을 안아드리고 싶었다. 팬사인회, 하이터치 등 대안이 많았는데 전 제가 무조건 안아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려 회사랑 굉장히 오랫동안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결국 제가 승리를 해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된 거다. 제가 했다고 누구는 안 했다는 방향으로 안 가겠지만 그렇게 안 갔으면 좋겠다. 제가 한다고 다른 분들에게 '쟤도 했는데'라는 그런 문화가 안 생겼으면 좋겠다. 전 제가 팬 분들을 안아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팬 이벤트 2부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진은 "아시다시피 제가 오늘 전역을 해 준비할 시간이 딱히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뭔가를 하긴 하는데 구성이 그렇게 좋지 않고 연습할 시간도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 크게 많지도 않고, 제가 1년 6개월 동안 노래를 거의 안 불렀다. 올 때 지민이랑 같은 차를 타고 왔는데 지민이도 그렇고 저도 노래 부르는 방법을 까먹었다. 노래도 잘 몰라 좀 부실하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니까 혹시 제가 실수하거나 말 같은 거 잘 못해도 이해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은 "1년 6개월 잘 보��다.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리고 싶어 다른 SNS도 자제를 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됐으니 여러분을 자주 찾아뵙는 그런 석진이가 되도록 하겠다. 같이 군 생활한 친구들도 고생 많았고, 우리 멤버들도 지금 열심히 (군 생활) 하고 있다. 기다려 주신 우리 아미 여러분도 사랑한다. 내일 제 마음 여러분께 표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래 회사가 엄격해 잘 안 되는 건데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제 얼굴 볼 수 있게 카메라(사진) 찍는 거 허용해 달라고 회사에 부탁해 놨다. 많은 분들이 다치지 않을 정도로, 질서 너무 어지럽히지 않도록 카메라 들고 오셔서 잘 찍어 주시면 (좋겠다). 그래도 최근 나름 관리 열심히 하고 나왔다. 예쁜 얼굴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해 놨으니까 내일 잘 부탁드린다. 내일 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우리 아미 여러분 사랑한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진은 생방송을 마무리한 직후 위버스 게시판에 "회사 페스타 준비 열심히 했는데 제 프리허그 아이디어 더 잘 보이려고 그냥 한 말입니다. 여러분. 아이디어 같이 짰다고 하려고 한 게 의미가 잘못 전달된 듯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리고 내일 허그 인원이 많아서 최대한 빨리 지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마 대화도 힘들 거고 간단히 빠른 허그 후 지나가 주셔야 원활히 진행될 거라 예상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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