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두산, 실탄 확보해 투자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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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 극복 후 본격적인 그룹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트롤 인수는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낸 이후 투자활동 재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트롤(옛 모트롤BG) 역시 그룹 구조조정발(發) 매물로 나왔던 알짜 자산인데 재인수를 통해 두산그룹 품에 다시 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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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롤 인수로 제조역량 내재화 전망
밥캣 현금곳간 넉넉…두산인베 CVC 역할론 기대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 극복 후 본격적인 그룹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트롤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재정립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모트롤 인수의 건을 심의한다. 지주사 ㈜두산의 자회사 두산밥캣이 모트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모트롤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번 모트롤 인수는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낸 이후 투자활동 재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단 관리체제 2020년 당시 ㈜두산의 부채비율은 290.7%에 달했던 반면 3월말 154.6%까지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영업활동이 호조를 나타내며 실적과 재무구조가 선순환 흐름을 탄 덕택이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두산밥캣을 지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앞서 드리웠던 그림자를 걷어내고 재도약기에 진입한 것으로 내다본다. 두산그룹은 ▷차세대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기계(두산밥캣) ▷반도체&첨단IT(두산 전자BG,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3대 축으로 성장을 모색 중이다.
특히 두산밥캣은 넉넉한 현금곳간을 기반으로 모트롤 인수주체로 나섰다. 지난해 말 두산밥캣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두산밥캣은 북미 지역의 제품 수요와 공급이슈 해소를 통한 판매 증대를 통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연간 실적전망으로는 매출액 9조3441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제시한 바 있다.
모트롤 인수 이후 시너지도출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밥캣은 앞서 보쉬(Bosch), 댄포스(Danfoss) 등 해외 업체들로부터 유압부품을 조달해오던 것과 달리 모트롤 인수를 통해 제조역량을 내재화한 이후 원가절감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두산로보틱스(지분 68.18%) 보호예수 종료 이후 일부 지분 현금화 가능성에도 증권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대목이다. ㈜두산이 보유한 두산로보틱스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2210만주(34.09%)에 대한 보호예수 기한은 오는 10월 초, 나머지 절반 2210만주(34.09%)는 내년 10월까지 묶여있다.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주가 흐름에 주목한다. 주가 강세가 유지될 경우 일부 지분을 매각해 현금으로 확보하면 자본효율성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미래성장 전략 제시가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두산그룹은 매물검토 중추에 설 계열사 또한 새롭게 설립한 상태다. 지난해 그룹사는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그룹 재무구조 개선 과정서 계열사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를 매각한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로써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채비를 대부분 마친 셈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체제 하에서 2020년 그룹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두산타워 등 그룹 상징이었던 자산뿐만 아니라 클럽모우CC,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를 모두 팔았다. 모트롤(옛 모트롤BG) 역시 그룹 구조조정발(發) 매물로 나왔던 알짜 자산인데 재인수를 통해 두산그룹 품에 다시 안기게 된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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