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폭탄 터진 줄…” 전북 부안 지진에 모두가 놀랐다

박철현 기자 2024. 6. 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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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북위 35.70, 동경 126.71)에서 12일 오전 8시 26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감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총 309건(11시30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전문가들은 "규모 4.8의 지진은 비교적 강한 편이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진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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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유감신고 309건 접수
인명피해는 아직 없어, 사고 피해 접수중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북위 35.70, 동경 126.71)에서 12일 오전 8시 26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이번 지진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감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총 309건(11시30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 4.8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로 최대 진도는 전북권에서 Ⅴ로 분석됐다. 진도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는 정도다. 그 밖에 전남권과 경기도, 대전, 세종, 충북 일대에도 큰 진동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박종민씨(45·하서면)의 집에 가스통 위 선반이 무너지고 벽에 금이 간 부분을 소방관이 설명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유감신고가 속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12일 11시30분 기준으로 서울에서 7건, 부산 2건, 대구 1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경기 49건, 강원 2건, 충북 41건, 충남 43건, 전북 77건, 전남 23건, 경북 6건, 창원 5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진앙지와 가까운 전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안군, 익산시, 정읍시 등지에서는 현재까지 9건의 현장 확인 출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안군 보안면 창고 벽 균열, 하서면 주택 유리창 및 벽 균열, 백산면 주택 화장실 타일 깨짐, 부안읍 연립주택 출입문 불능, 익산시 주택 담 기울어짐, 변산면 게스트하우스 주차장 바닥 들뜸, 부안읍 경로당 화장실 타일 깨짐, 행안면 편의점 음료수 쏟아짐, 정읍시 주택 창고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파악중이라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부안 행안면 한 가게에 지진으로 인해 물건이 쓰러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부안 일대에는 이번 지진 전까지 1978년 이후 총 39번 땅이 흔들렸다.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30번, 3.0 이상 4.0 미만이 9번이며 4.0 이상은 이번이 처음이고 역대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이 지진에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청산씨(63·상서면)는 “아침에 갑작스레 쾅하는 소리에 북한 폭탄 터지는 줄 알았다”며 “안전 알림 문자가 와 지진 난 것을 확인했다. 건물이 많이 흔들리고 주변 사람들도 혹시 여진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조부순씨(70·하서면)의 창고에 벽에 금이 간 부분을 가르키고 있다.

황선숙씨(77·하서면)는 “태어나서 처음 겪어본 큰 지진이었다”며 “그 당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로 큰 진동이었지만 다행히도 피해는 없다”며 안도했다.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데려다 주던 박종민씨(45·하서면)는 “운전하고 있는데 차가 푹 꺼져서 바람이 세게 부나 싶었는데 지진이었다”며 “집에 와서 점검해 봤는데 가스통 선반이 무너져 있었다. 무너진 선반이 가스통을 바로 쳤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안면 벽체 갈라짐. 전북소방본부.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협력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마을마다 피해 예방을 위해 힘쓰고 피해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규모 4.8의 지진은 비교적 강한 편이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진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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