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맥키넌, 모처럼 멀티 히트로 웃었지만…교체론에 대한 삼성의 의견은

김하진 기자 2024. 6. 12. 1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모처럼 멀티히트를 쳤다.

맥키넌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2회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초구 직구를 받아쳤는데 LG 3루수에게 맞고 안타가 된 것이다. 이후 윤정빈, 전병우, 이성규 등 세 명의 타자들이 잇달아 범타로 물러나며서 소득은 없었지만 맥키넌에게는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온 게 중요했다. 지난 8~9일 고척 키움전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치던 맥키넌이 모처럼 기록한 안타였다.

7회에는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대주자 김재혁을 3루까지 보냈다.

삼성은 이날 6-4로 승리했다. 맥키넌이 모처럼 안타를 생산한 것도 팀으로서는 소득이었다.

맥키넌은 삼성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 삼성에서 뛰었던 호세 피렐라와 작별한 뒤 선택한 타자다. 몸값은 총액 100만달러로 새 외국인 영입 상한선을 가득 채우며 기대감을 표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험도 있어서 KBO리그에서의 적응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 지난해 세이부에서 127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팀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부진하자 동료 투수들의 투구 분석을 보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동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적극적으로 공부한 결과는 시즌 초부터 나왔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27경기에서 타율 0.369 3홈런 15타점 등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외인 타자 중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점차 시즌을 치를 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5월에는 24경기 타율 0.272 1홈런 8타점으로 고개를 숙이더니 6월에는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경기에서 40타수 7안타 2타점 타율 0.175를 기록했다.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월 팀 타율 0.286으로 같은 기간 KIA(0.299)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삼성은 5월에는 팀 타율 0.268로 최하위 SSG(0.256) 다음으로 가장 기록이 저조한 팀이 됐다. 6월 타율은 0.249로 최하위다. 최근 트레이드로 박병호를 영입하는 등 보강이 있었지만 기록이 고민을 키운다.

맥키넌의 교체론이 조금씩 떠오르고 있지만 삼성도 아직 뾰족한 수가 없다.

지금 삼성이 좀 더 고민하는 부분은 외국인 투수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코너 시볼드가 14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 4.60으로 걱정을 키운다. 시즌을 치르면서 적응하나 싶었더니 지난 8일 키움전에서는 4.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또한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던 데이비드 뷰캐넌이라는 대안책도 있다.

그런데 아직 외인 타자에서는 해결책이 없다. 시장에 좋은 선수가 없을 뿐더러 데려온다고 해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교체한 뒤 한 달 동안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그럴바에야 맥키넌이 적응하는걸 기다리는게 더 빠르다. 타격은 소위 말하는 ‘업다운’이 있기에 언제 다시 살아날지 모른다. 부상이 있지 않은 이상 교체할 명분도 없다.

지금 삼성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맥키넌이 다시 시즌 초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다. 맥키넌 역시 자신을 둘러싼 위기론을 이겨내고 자신의 입지를 스스로 다져야할 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