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N "실물경제 생태계 도입한 새로운 재미의 게임"
넥슨이 '메이플스토리N'에 실물경제 생태계를 도입해 유저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폭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N은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 콘텐츠다.
12일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손연수 넥슨 넥스페이스 BD 파트너십 헤드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 MMORPG에 가져온 실물 경제'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인게임 경제모델과 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메이플스토리N(이하 메이플N)은 실물 경제와 유사한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더 값진 보상 경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디지털 생태계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한정된 자원의 공급, 그리고 이를 기반한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 결정이다.
메이플N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반 경제 생태계의 기본 개념은 한정수량과 수요 공급에 따른 가치 변화에 기반한다. 실물경제와 비슷한 게임을 만들고 이용자에게 더 나은 보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다.
손 파트너십 헤드는 "게임 안에는 장비 아이템, 포션 등 소모성 아이템, 그리고 코디 아이템, 캐릭터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NFT 및 FT, 월렛으로 나뉘어 구성된다"라며 "메이플스토리N은 이 모든 블록체인 위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고 활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밌는 보상 경험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템을 NFT화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라며 "각 아이템 수량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를 인게임 경제에 반영해야 한다. 실물 경제와 유사한 생태계가 게임의 재미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기, 물, 철, 금, 다이아 등과 같이 메이플N 아이템의 가치는 희귀도와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이 때 전통적인 게임 시스템과 큰 차이가 있다. 기존 게임은 몬스터를 잡으면 확률적으로 아이템이 계속 생산되어 늦던 빠르던 아이템이 무한히 공급된다.
게임 내 아이템이 무제한 발행되는 기존 게임과 달리 메이플N은 시장 내 풀리는 재화 수량이 한정된다. 일정 주기 동안 제한된 아이템의 수량만 풀리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유저가 충분히 강해지지 못해 특정 몬스터를 잡지 못한다면 그 기간동안 재화의 양은 쌓여 총 공급량은 유지된다.
한정 수량 시스템은 필드에도 적용했다. 필드 몬스터나 채집물의 드롭 주기를 약 20분 정도의 시간으로 설정했다. 또한, 드롭 되는 재화뿐만 아니라 장비 강화 등에서도 이 같은 경제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시켰다.
기존 게임의 강화는 각각의 게임 룰셋에 의해 정해져 있다. 메이플N의 강화는 특정 장비의 강화 수요가 올라가면 가격이 상승하고, 적어지면 내려가는 수요에 따라 강화 비용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손 파트너십 헤드는 이 같은 방식이 하나의 전략적 영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게임 내 아이템이 무제한 발행될 수 있는 기존 게임과 달리 메이플N에서는 재화 수량이 제한되고, 강화 비용도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이를 통해 유저가 전략적으로 더욱 다양한 아이템 빌드, 더 폭 넓은 지역에 대한 탐험 등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이플N을 포괄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는 별도의 캐시샵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강화 등의 행위는 인게임 재화로만 진행 가능하다. 게임 내 아이템 가격은 인게임 플레이를 통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만 조정될 전망이다.
약 400명 규모로 진행된 메이플N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는 유동적인 가격 산정 시스템이 마켓플레이스 시세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유저에게 유연한 선택을 유도하는 효과가 드러났다고 소개했다.
손 파트너십 헤드는 "메이플N이 만들고자 하는 궁극적인 이상향은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라며 "실물 경제 생태계를 인게임 내 적극 도입해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 블록체인 결합한 차세대 게임이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게임이 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 업그레이드라라면 엔진, 그래픽 업데이트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차세대 메이플에 어울리는 것은 경제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했다"라며 "메이플N으로 게임과 디지털생태계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싶다"라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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