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투자, 최후의 승자는?… 2년 만에 10배 수익 낸 코스닥 상장사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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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기기 업체 에이피알에 투자했던 기관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거의 완료한 가운데, 아직 주식을 상당 부분 팔지 않고 보유 중인 벤처캐피털(VC)들이 '최후의 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후 지지부진하던 에이피알 주가가 지난달부터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2조7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희석을 고려하지 않고 기업가치만으로 단순 계산하면 2년 만에 9~10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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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기기 업체 에이피알에 투자했던 기관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거의 완료한 가운데, 아직 주식을 상당 부분 팔지 않고 보유 중인 벤처캐피털(VC)들이 ‘최후의 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후 지지부진하던 에이피알 주가가 지난달부터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VC는 2년 만에 10배(주가 희석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이하 S&S인베)는 지난 2022년 7월경 약 30억~40억원을 들여 에이피알 구주를 매수했다. 초기 투자사들이 펀드 만기 때문에 구주를 싸게 팔았는데, 그때 S&S인베도 물량을 받은 것이다. 당시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 채 안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S&S인베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에스텍 정수홍 대표의 아들 정시준 대표가 이끌고 있는 투자 회사다. 에스앤에스텍은 삼성전자가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 회사는 과거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한 적이 있는데 2012년 배진환 현 대표에게 지분 전량을 매각했고, 이후 9년 만인 2021년 S&S인베를 다시 창업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S&S인베는 에이피알 주식의 절반가량을 지금까지 보유 중이다.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2조7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희석을 고려하지 않고 기업가치만으로 단순 계산하면 2년 만에 9~10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S&S인베는 당시 에이피알 구주를 사기 위해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는 대신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에는 대표이사 및 파트너들과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소수의 출자자(LP)들만 참여했다. 때문에 약정 금액이 큰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한 다른 기관들과 달리 LP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상장 후에도 장기 보유하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S&S인베가 에이피알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건 최근 회사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공모가 25만원에 증시에 입성한 에이피알은 상장 첫날 46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고, 4월에는 21만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그러나 지난달 초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는 36만2000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저점 대비 70%나 상승한 것이다.
에이피알 주식을 ‘덜 파는’ 바람에 웃게 된 기관은 S&S인베뿐이 아니다. 에이피알에 총 147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0만주를 아직 팔지 않고 보유 중이다. 지금까지 약 730억원을 회수했는데, 남은 지분까지 모두 팔 경우 회수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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