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ESSENTIAL] 빗장 수비로 다져진 아주리 군단, 유로 집어 삼킬까?

조남기 기자 2024. 6.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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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의 계절이다.

축구 순도 100%에 가까운 24개국이 단 하나의 우승컵을 향해 내달리는 그런 대회의 절기.

이번에는 'Vereint im Herzen Europas(유럽의 심장부에서 하나로 뭉치다)'란 유로 2024 독일의 슬로건에 맞게 앙리 들로네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각 학급 짱들 위주로 프리뷰를 꾸렸다.

사실상 포메이션이 파괴된 현대 축구에서 이탈리안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트렌드까지 좇겠다는 판단을 내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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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UEFA 유로의 계절이다. 축구 순도 100%에 가까운 24개국이 단 하나의 우승컵을 향해 내달리는 그런 대회의 절기. 이번에는 'Vereint im Herzen Europas(유럽의 심장부에서 하나로 뭉치다)'란 유로 2024 독일의 슬로건에 맞게 앙리 들로네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각 학급 짱들 위주로 프리뷰를 꾸렸다. 히스토리와 이센셜의 퓨전 아티클로 준비했다. /편집자 주

유로 예선 성적은 솔직히 안 좋았다. 이탈리아를 향한 기대감과 이미지를 생각하면 스쿼드도 그다지 강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토티·로베르트 바조·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처럼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어 갈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프랑코 바레시·파올로 말디니·보누치·키엘리니·파비오 칸나바로처럼 후방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이도 딱히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개성이 부재한 바람에 오히려 더 이탈리아다워졌다. 어느 때보다도 철저하게 '팀플레이로' 게임을 풀어갈 환경이 조성됐다. 빗장 수비 메커니즘의 제1 덕목은 조직력이다. 필드의 11명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다면, 이탈리안 디펜스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다. 어차피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건 수비다. 이탈리아가 가장 잘하는 것도 수비다.

조별 라운드의 관건은 득점으로 보인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같은 난적들을 상대하며 골 맛을 봐야 한다. 미리 골망을 흔들어둬야 녹아웃 스테이지에 가서도 잘 해낼 수 있다. 이번 유로를 통해 새롭게 탄생할 이탈리아의 킬러가 누가 될지도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시 등장한 3, '이탈리아'스럽다

아주리의 전통 포진은 3백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이탈리아 또한 4백으로 게임을 풀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스팔레티 감독 역시 국가대표팀 부임 초기엔 4백을 썼다. 그런데 지난 3월, 이탈리아가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스팔레티 감독이 갑자기 3백 카드를 꺼냈다. 최후방에 세 명을 두는 게 빌드업에 용이하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2연승으로 결과도 좋았다.

선수들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지휘관의 속마음이 좀 더 읽힌다. 스팔레티 감독은 3백의 한 축 정도는 센터백·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선수를 배치해 유연한 변화를 유도했다. 사실상 포메이션이 파괴된 현대 축구에서 이탈리안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트렌드까지 좇겠다는 판단을 내린 듯 했다. 도전자이자 혁명가인 스팔레티 감독이 '아주리'라는 재료를 갖고 얼마나 맛깔스러운요리를 내놓을지 자못 궁금하다.

1968. 6. 10. 이탈리아 축구의 화려한 귀환

이탈리아는 1930년대 '세계 최강'이었다. 1934·1938 FIFA 월드컵을 잇달아 제패하며 아주리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패전국 시기에 축구도 쇠퇴했다. 실력은 변두리 수준으로 밀려났다. 한 번 바깥으로 빠지자, 좀처럼 힘을 회복하지 못했다. 화려한 귀환을 알린 건 시간이 한참 흐른 1960년대 후반부터다.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린 UEFA 유로 1968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통곡의 벽' 디노 조프와 힘을 모은 스쿼드로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가 축구의 중심으로 재진입한 순간이다.

* <베스트 일레븐> 2024년 6월 호 ESSENTIAL 'THE KING OF EURO' 발췌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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