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중·남부 ‘냉수대주의보’…삼척~영덕, 포항~기장 올 첫 발생
강원 삼척~경북 영덕과 경북 포항~부산 기장 연안에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7도 낮은 냉수대가 올해 첫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동해 중·남부 연안에 냉수대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 일대 수온은 삼척 14.7도였으며 울진(나곡 15.4, 덕천 16.6, 온양 15.8, 후포 13.2)은 15.0도 전후였다. 영덕 12.6, 포항 구룡포(하정) 12.8, 울산 진하 15.1, 울산 간절곶 16.0, 부산 기장 고리 17.0, 부산 장안 16.8, 기장읍 15.3도를 기록했다.
수과원은 이번에 발생한 냉수대가 1주일 정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냉수대는 남풍 계열의 바람에 의한 연안 용승이 원인이며,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발생(남풍)과 소멸(북풍)을 반복하고 수온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남풍이 지속해서 불면 동해 연안 표층수가 외해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저층의 냉수가 솟아오른다.
냉수대 발생으로 인한 급격한 수온 변화는 양식생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질병 발생 가능성도 커지므로 사육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수과원은 당부했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사육수의 유입량을 줄이는 한편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냉수대가 소멸한 뒤에도 급격한 수온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면역력 저하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건강 회복을 위해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첨가한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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