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단짝' 케인, 무관 징크스 깰까... '유로2024' 우승은 잉글랜드?

장재진 2024. 6.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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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개막을 앞두고 국내외 스포츠 베팅업체들이 잉글랜드 우승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득점왕으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요 공격수 해리 케인(21·바이에른 뮌헨)이 '무관의 제왕' 징크스를 털어낼지 주목된다.

영국의 스포츠데이터업체 '옵타 스포츠'가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유로2024 본선 진출팀들의 우승확률을 분석한 결과,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이 19.9%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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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베팅사이트, 잉글랜드에 가장 낮은 배당
슈퍼컴퓨터 분석도 "잉글랜드 우승 확률 20%"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이 득점왕 1순위 꼽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요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11일 독일 예나의 예나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예나=AP 연합뉴스

14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개막을 앞두고 국내외 스포츠 베팅업체들이 잉글랜드 우승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득점왕으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요 공격수 해리 케인(21·바이에른 뮌헨)이 '무관의 제왕' 징크스를 털어낼지 주목된다.


잉글랜드 우승 확률 1위... 유로 첫 우승의 꿈 이룰까

영국 베팅사이트 '벳365'에 따르면, 15일까지 진행 중인 유로2024 우승팀 베팅에서 잉글랜드의 배당률은 12일 현재 기준 4.5배로 집계돼 본선 진출팀 24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베팅 참여자 가운데 절대다수가 잉글랜드의 우승을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프랑스(5배)와 독일(6.5배), 포르투갈(8배), 스페인(8.5배) 등의 순이었다. 본선 진출팀 가운데 상대적 약체로 지목되는 알바니아(피파랭킹 66위)와 조지아(75위)는 배당률이 무려 501배였다.

영국의 베팅사이트 '벳365'에 집계된 유로2024 본선 진출팀들에 대한 베팅 배당률.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참여자가 많다는 뜻이다. 벳365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내업체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다음 달 14일까지 실시하는 '프로토 기록식 47회차 X게임'에서도 전망은 비슷하다. 우승팀을 맞히는 베팅 게임에서는 현재 잉글랜드와 독일이 나란히 4.3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4.5배)와 스페인(5.2배)이 뒤따랐다.

슈퍼컴퓨터의 분석도 일치했다. 영국의 스포츠데이터업체 '옵타 스포츠'가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유로2024 본선 진출팀들의 우승확률을 분석한 결과,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이 19.9%로 가장 높았다. 프랑스(19.1%)가 근소하게 뒤를 이었고 독일(12.4%)과 스페인(9.6%), 포르투갈(9.2%)도 상위권이었다.

이번 대회 조편성에서는 A~F 6개조 가운데 B조가 '죽음의 조'로 평가된다. 우승 후보군에 포함된 스페인과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가 배정돼 있고, 전통의 크로아티아도 격돌에 참여한다. 같은 조인 알바니아의 경우 예선에서 조 1위 성적을 거두는 등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득점왕은 누구?... 케인, 음바페, 호날두 순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유로2024는 참여 국가들의 기량이 수준급인 만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빠진 미니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역대 우승팀으로는 독일(3회)과 스페인(3회)이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두 차례씩 우승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우승한 적이 없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유럽 출신이 많은 터라 유로2024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영국 BBC가 진행 중인 유로2024 득점왕 설문조사에서는 각국의 주요 공격수 13명 가운데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3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30%)가 2위였고 포르투갈 출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가 3위로 집계됐다.

'손흥민의 단짝'으로 알려진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독일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팀이었던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시절 역대 최다 득점자였고, 프리미어 리그 역대 득점 2위,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득점 1위 등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케인은 개인 기량에도 불구하고 소속 팀들의 우승 경력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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