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지진에 중대본 1단계…흔들림 신고 309건·시설피해 32건(종합2보)

김은경 2024. 6.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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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여진이 12차례 발생하고 건물 외벽 및 창문이 파손되는 등 소규모 피해가 다수 있었지만, 인명피해를 포함한 대규모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진발생지 인근에는 한빛원전, 청호저수지 등 주요 기반시설이 있으니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다시 한번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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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12차례…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 발령
유리창·벽 금 갔다는 신고 9건은 현장 출동해 확인…"피해상황 면밀히 파악"
전북 부안서 규모 4.8 지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1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센터에서 이원길 예보분석관이 지진 관련 상세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4.6.1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김은경 기자 = 행정안전부는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행안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오전 11시 30분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북 77건을 비롯해 서울 7건, 부산 2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경기 49건, 강원 2건, 충북 41건, 충남 43건, 전남 23건, 경북 6건, 창원 5건 등 총 309건이 들어왔다.

시설피해 신고는 부안 31건, 익산 1건 등 32건이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전북 부안과 익산시, 정읍시에서 유리창 및 벽 등에 금이 갔다는 신고 9건에 대해서는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 전북 부안 지진 발생(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전남은 계기진도가 4(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은 3(실내,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를 열어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장관은 "여진이 12차례 발생하고 건물 외벽 및 창문이 파손되는 등 소규모 피해가 다수 있었지만, 인명피해를 포함한 대규모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진발생지 인근에는 한빛원전, 청호저수지 등 주요 기반시설이 있으니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다시 한번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청 등 관련 부처와 지자체, 소방, 경찰에서는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지진 발생과 여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진행동요령을 따르는 동시에 피해 발생 시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부안에 현장상황 확인과 상황관리를 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하고, 피해 발생이 확인될 시 해당 지자체에서 긴급 점검을 위한 위험도 평가단을 신속히 가동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전북 부안군 행안면서 규모 4.8 지진…올해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2024.6.12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2024.06.12 송고]

중대본 1단계는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거나 국내외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진도 5 이상이 발생할 경우 가동된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서 약 1년여 만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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