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로 돌아온 ‘아주 史적인 여행’ 박미선X심용환 “韓=역동적 나라” 알린다 [종합]

장예솔 2024. 6. 12. 12: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미선 심용환 (사진=KBS 제공)
박미선 (사진=KBS 제공)
심용환 (사진=KBS 제공)
왼쪽부터 박미선 심용환 (사진=KBS 제공)
KBS 제공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박미선과 심용환이 호흡을 맞춘 '아주 史적인 여행'이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6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KBS 1TV '아주 史적인 여행'(아주 사적인 여행)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미선, 심용환, 이영준 PD가 참석했다.

'아주 史적인 여행'은 대한민국 곳곳의 숨겨진 자연과 문화유산,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이야기를 발굴하여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 KBS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 파일럿으로 문을 연 '아주 史적인 여행'은 오는 16일(4회)부터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이날 박미선은 예능과 교양 사이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예능만 하면 너무 즐겁고 교양만 하면 너무 지루하다. 쇼양이라고 하지 않나. 예능과 교양이 합쳐진 그런 프로그램에 가장 잘 맞는 MC가 아닐까. 이젠 예능보다는 교양 쪽인데 교양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교양도 재밌을 수 있다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 MC로서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사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 워낙 역사를 좋아한다. 역사를 좋아하고 많이 찾아보고 공부한다. 원래 미술사 공부를 계속 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못했다. 미술사 공부를 하다 보니까 다른 역사 공부도 필요하더라. 우리 역상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했는데 세계사 쪽으로도 퍼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영준 PD는 박미선과 심용환의 MC 조합에 대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후 MC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다. 여러 사람을 리스트 선상에 놓고 고민했지만 고민이 그리 길지 않았다. 박미선 씨는 교양과 에능을 넘나들면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 줄거라는 큰 기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 프로그램이라 역사학자가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고민이 길지 않았다. 심용환 씨가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준다. 워낙 유쾌한 분이다. 두 분의 조합이 프로그램에 활기를 넣어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파일럿에서 이미 검증이 된 조합이라 두 분께 다시 부탁을 드렸고, 프로그램에 애정을 품어주신 덕분에 다시 모실 수 있었다. 어깨동무를 하고 계속 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파일럿으로 시작한 '아주 史적인 여행'은 오는 16일 방송되는 4회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된다. "안 되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뗀 박미선은 "특집성인 줄 알았는데 정말 하고 싶었다. 공개적으로 마음을 밝히지 않는 편인데 SNS에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을 가졌기 때문에 정규 편성 소식을 듣고 어디든 가겠다고 얘기를 했다. 그 정도로 반가웠다"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용환 역시 "저도 너무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KBS에서 다양한 기회를 주셔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사람이 기회를 받다 보면 좀 더 얘기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걸어 다니면서 현장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재밌다"고 털어놨다. 또 박미선에 대해 "남성 MC가 아닌 여성 MC가 낯설기도 하고 기대됐다. 예상했던 대로 박미선 씨는 까다롭고 엄청 투덜댄다. 제가 형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엄청 따뜻한 분"이라고 호흡에 만족감을 전했다.

박미선은 "심용환 씨가 저보다 10살 어리다. 제일 좋았던 점은 키가 크다는 거다. 키 큰 남자랑 많이 안 해봐서 너무 좋았다. 저한테 장난을 많이 치는, 어려워하지 않는 동생이다"면서도 "방송을 누구한테 배웠는지 궁금했는데 김구라한테 배웠더라. 잘못 배운 것 같아서 바꿔주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여행은 장소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12시간 넘게 촬영해서 몸이 굉장히 고된 프로그램인데 옆에 있는 사람 덕에 에너지를 받고 재밌게 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걸어다닐 때까지 하고 싶다.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그냥 여행으로 갔던 곳인데 '이런 곳이 있었어?' 하는 장소가 많다. 그런 곳을 세세히 알려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영준 PD는 "역사 여행 로드 버라이어티로서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될 것 같다. 대한민국 어딜 가도 저희가 모르는 숨겨진 스토리들이 정말 많더라. 다 뒤져보면 대한민국이 정말 재밌고 역동적이 나라라는 걸 알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것을 알고 있는가?'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우리 것을 제대로 알고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시청자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아주 史적인 여행'은 매주 지역과 어울리는 게스트가 출연한다. 이엘, 장혁, 이상엽 그리고 4회에 출연할 박지현에 이어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자 박미선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변우석을 꼽았다. 박미선은 "제가 업고 다닐 테니까 꼭 나와줬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팬심을 고백했다.

첫 회에는 배우 이엘이 출연했던 바. 박미선은 "여자 MC를 어려워하는 편이다. 이엘 씨가 역사적으로 잘 몰라서 속상하다고 하더라. 근데 약초, 나무, 꽃 등 식물 관련된 지식이 많다. '여배우가 이런 면이 있구나' 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심용환은 "여자 MC를 어려워한다"는 박미선의 이야기에 "남자 MC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딴지를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영준 PD는 '역사 프로그램의 편향성'이라는 우려에 대해 "KBS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이다. 편견이 끼어들 수 있는 여지가 이 프로그램에선 철저하게 배제된다. 어떤 관념을 가지고 있든 시청자들이 다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인 팩트가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가족이 둘러앉아서 볼 수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역사적인 관념이 끼어들어선 안 된다. 문제될 부분이 있어 날카롭게 지적해 주신다면 수정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잘 경계하고 조심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주 史적인 여행'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