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응·무중단 운영에 중점”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공개

박지영 기자 2024. 6. 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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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화할 수 있는 건 다 이중화했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화재 등 각종 재난에도 데이터센터가 24시간 운영될 수 있게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하고,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안산시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대학-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한양대 에리카 및 안산시와 협력해 올 하반기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어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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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 안에 있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카카오 제공

“이중화할 수 있는 건 다 이중화했습니다.”

지난 11일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 리더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 안에 있는 데이터센터 안산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2022년 에스케이씨앤씨(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해당 데이터센터에 위탁 중이던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서 대규모 먹통 사태가 벌어지자, 카카오의 미흡한 서버 이중화(실시간 백업시스템 구축·운영) 조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데이터센터 안산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6엑사바이트(E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전 국민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재해와 재난에도 멈추지 않는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전산동 2층 배터리실. 카카오 제공

특히 카카오는 화재 등 각종 재난에도 데이터센터가 24시간 운영될 수 있게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하고,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대응 시스템 마련에 중점을 뒀다”며 “무정전 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 실을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패널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상 온도 상승 시 즉각 대응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한 화재 대응 시스템을 자체 개발·적용했으며, 해당 시스템은 현재 특허 출원한 상태라고도 밝혔다. 화재에 취약한 리튬 이온 배터리는 2022년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오보영 데이터센터 리더는 “카카오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케이지마다 독립적인 화재 대응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캐비넷 모듈 단위로 대응해 피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물 일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대학 등 지역사회와 함께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보안상 깊은 산 속 같은 도심과 떨어진 공간에 지어지는 게 보통인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학생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캠퍼스 안에 있다. 카카오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안산시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대학-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한양대 에리카 및 안산시와 협력해 올 하반기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어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 이어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인공지능기술 기반 서비스 운영을 포함 미래 기술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성능컴퓨팅(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데이터센터로 특화 설계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 리더. 카카오 제공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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