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구직자에 직업훈련 추천해 주고, 기업 대신 구인공고 써준다

전종휘 기자 2024. 6. 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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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워크넷 등 정부 제공 온라인 일자리 알선 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까지 구축한다.

고용노동부는 12일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고용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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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고용 AI’ 내년 하반기 도입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워크넷 등 정부 제공 온라인 일자리 알선 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까지 구축한다.

고용노동부는 12일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고용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자리 알선 직업훈련 등을 지원하는 워크넷을 비롯해 청년내일채움공제, 외국인고용 등 9개 분야에 걸친 온라인 고용서비스를 오는 9월까지 ‘고용24’ 누리집(work24.go.kr)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누리집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이 구인·구직 과정에 개입하는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지금은 기업이 일일이 구직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열람하는데, 내년부터는 인공지능이 이를 요약해서 기업에 제공하게 된다. 또 구인공고 내용을 기업이 모두 작성하는 대신 필수사항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구인공고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생긴다.

구직자는 인공지능이 기존 정보를 분석해 만들어낸 맞춤형 취업 성공 모델을 지원받을 수도 있고, 틀에 박힌 직업심리검사 대신 사용자 특성에 따라 필수항목만 들어간 지능형 직업심리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구직자와 유사한 조건의 이들이 희망하는 다른 직종이나 직무능력, 훈련과정의 연관성을 분석해 구직자가 다른 진로를 모색해볼 기회도 생길 수 있다.

다만, 인종 차별적 시각을 드러내 물의를 빚은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지피티(GPT) 사례에서처럼 사람이 의도하지 않은 편향성을 인공지능이 갖게 돼 일자리 알선 과정에서 드러낼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이태훈 노동부 고용서비스기반과장은 한겨레에 “인공지능 일자리·인재 추천 알고리즘에 지역, 직종, 임금과 같은 중립적 변수만을 학습데이터로 활용해 편향된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사후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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