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초의 중단도 없다”…카카오, 첫 자체 IDC ‘데이터센터 안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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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첫 자체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를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24시간 중단 없이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가 장기간 '먹통'이 됐었던 만큼 운영시설 이중화, 자체 화재 대응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정성을 최우선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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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12만대·랙 4000개 규모…카카오톡·AI 서비스 운영
운영설비 이중화·자체 화재 대응시스템으로 안정성↑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2022년 10월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트라우마 같은 경험이었다.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해 데이터센터 설계에 반영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가 첫 자체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를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24시간 중단 없이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가 장기간 ‘먹통’이 됐었던 만큼 운영시설 이중화, 자체 화재 대응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정성을 최우선에 둔 것이다.
▶서버 12만대·랙 4000개 규모…“대한민국 연결한다는 책임감”=카카오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위치한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를 첫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 규모로 총 4000개의 랙과 12만대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 6EB(엑사바이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카카오톡과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이 전 국민의 일상을 연결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을 월간 4870만명이 사용하고 있고 일평균 수발신량이 100억건에 달한다”며 “단일 IT회사에서 이 정도의 트래픽을 24시간 관리한다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0.02초만 전력 공급이 중단돼도 다운된다”며 “대한민국의 연결을 책임지는 만큼 찰나의 중단도 허락되지 않도록 운영시설 이중화, 재난 대응 및 화재 대비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 자체 데이터센터도 건립할 예정으로 AI 기술 기반 서비스와 미래 기술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AI 데이터센터로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설립 부지 선정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운영시설 이중화에 자체 화재대응시스템으로 갖춰=데이터센터 안산은 전력망, 통신망, 냉수 공급망 등 운영설비를 이중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1층의 비상 발전기 12대가 가동돼 20초 이내에 주전력의 100% 용량을 재공급한다. 공급이 멈춘 20초간은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가 빈틈을 메운다.
또한, 최장기간 카카오톡 ‘먹통’을 일으켰던 배터리 화재를 막기 위해 자체 대응시스템을 개발했다. 화재 발생 시 내부 감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감지하고 전원 차단, 방염천으로 화재 전이를 막는다. 이후 소화 약재와 방수천 및 냉각수를 지속 활용해 진화에 나선다.
카카오는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대응시스템을 특허 출원했으며 앞으로 구축할 데이터센터에도 최우선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원자력발전소에 준하는 특등급 내진 설계를 적용하는 등 자연재해 및 재난 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더불어 에너지 효율화 장비를 도입해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데이터센터는 냉각을 위해 물을 활용하는데, 고효율 프리쿨링(Free Cooling) 냉각기 시스템을 활용해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상하수도 비용을 약 98%까지 절약했다.
한편, 지난달 3차례 발생한 카카오톡 장애에 대해선 데이터센터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과기정통부는 사전테스트 미실시, 내부 작업 통제 미비 등으로 오류가 발생했다며 3개월 내 시정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데이터센터 안산은 인프라 및 플랫폼 장비 설치가 진행 중이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카카오톡을 위주로 서비스가 운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3번의 장애는 데이터센터 안산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가 여러 지적을 줬고 이에 동의하고 있다”며 “장애 방지를 위해 기존에 준비하고 있던 것에 지적받은 부분을 보강해서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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