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내주 초 푸틴 방북” … 북 대대적 환영행사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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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초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비해 평양 김일성광장에 대형 설치물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일본방송 NHK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내주 초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비해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모습도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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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도발 수위 조절 들어간 北
김일성광장에 대형구조물 설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초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비해 평양 김일성광장에 대형 설치물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이후 고조됐던 남북 간 심리전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방송 NHK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내주 초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방북 계획은 조만간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비해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모습도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연단 바로 앞에 대형 물체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중국·러시아에서 고위급 인사가 방문할 때 김일성광장에 별도 구조물을 설치하곤 했다.
북한이 최근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푸틴 대통령 방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지난 9일 대북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지만, 10∼11일은 하지 않았다. 북한이 도발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 ‘새로운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다. 4년 전 남북이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대치했을 당시 북한이 김 부부장 담화를 노동신문에 게재하며 대북전단에 대한 적개심과 규탄 여론을 조성한 것과는 대조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러 밀착 관계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러시아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12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중 러) 3국이 미국 및 그 동맹의 공격적인 정책의 표적으로 선언됐다는 사실만이 우리를 단합하게 한다”며 북·중·러가 일종의 ‘핵 동맹’으로 묶이는 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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