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 이자도 못 낸다… 10곳중 4곳 `좀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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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100곳 중 40곳으로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진 이유는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기업으로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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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수익성 1년새 모두 악화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는 선방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100곳 중 40곳으로 늘었다.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고금리 장기화에 수익성은 낮아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만2032개(제조업 1만2779개·비제조업 1만9253개)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은 2022년 443.7%에서 219.5%로 하락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진 이유는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4.6%에서 40.1%로 5.5%포인트(p)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기업으로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좀비기업 규모는 2021년 34.1%를 기록했다가 2022년에 34.6%로 늘어난 이후 고금리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계속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0~300% 미만의 기업 수 비중도 18.4%에서 20.7%로 확대됐다. 반면 300~500% 미만(8.1%→7.5%), 500% 이상(38.9%→31.7%)의 기업 수 비중은 축소됐다.
지난해 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 대비 모두 악화됐다.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16.9%에서 -2.0%로, 총자산증가율은 7.8%에서 5.4%로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증가율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6.4%→-2.7%)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악화됐다. 비제조업(18.1%→-1.2%)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8.1%→-2.8%)과 중소기업(12.3%→1.4%) 모두 매출액증가율이 떨어졌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매출액영업이익률(5.3%→3.8%)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5.1%→4.4%)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과 판매관리비 비중이 상승한 탓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105.0%에서 102.6%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8.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업체당 평균)은 3억원 순유입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영업활동 현금 유입(58어원→85억원)이 증가했으나 현금유입(38억원→5억원)이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를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비율인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 현금 유입의 증가 등으로 39.1%에서 47.1%로 상승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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