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과학기술인상에 김승규 교수…해양 미세플라스틱 이동·축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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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먼저 해양을 연안, 대양, 극지방으로 나누고 수심에 따라 표층, 중층, 심해, 해저면으로 나눠서 미세플라스틱이 주로 어디에 축적되는지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국내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활용한 서북극해 탐사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물질수지 계산을 통해 현존 해양 플라스틱양 추산에서 누락됐던 미세플라스틱의 상당량이 북극해에 축적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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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적 규모의 플라스틱 순환과 북극의 역할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은 온실기체를 배출하고 해양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의 물질순환과 해양 생태계 군집 변화 등 지구 시스템 전반에서 교란을 일으킨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플라스틱 물질이 어떤 형태와 크기로 얼마나 배출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플라스틱이 축적된 지역과 해당 지역에 축적된 양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먼저 해양을 연안, 대양, 극지방으로 나누고 수심에 따라 표층, 중층, 심해, 해저면으로 나눠서 미세플라스틱이 주로 어디에 축적되는지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국내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활용한 서북극해 탐사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물질수지 계산을 통해 현존 해양 플라스틱양 추산에서 누락됐던 미세플라스틱의 상당량이 북극해에 축적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름철에 녹지 않고 남은 서북극해 바다얼음이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해 미세플라스틱이 해빙지역과 바다얼음이 경계선을 이루는 '후퇴선' 근처에 축적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플라스틱은 식물 플랑크톤과 응집체를 구성해 해저로 침강·퇴적되는 현상이 강화됐다.
해양퇴적물층에 쌓인 미세플라스틱은 매년 3%씩 증가하며 서북극해 미세플라스틱 유입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과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의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전 지구적 순환과 물질 균형에 대한 이해를 맞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지금 당장 플라스틱 해양 배출을 극적으로 줄여도 플라스틱이 북극해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는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연합(UN) 플라스틱 국제협약’ 체결 등 플라스틱 사용·배출 저감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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