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여파에 초등학교 분교까지..고덕강일에 도시형캠퍼스 1호 설립

유효송 기자 2024. 6.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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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초등학교 분교인 '서울 도시형 캠퍼스' 1호로 '서울강솔초 강현캠퍼스(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형 캠퍼스는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학교운영 및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분교 형태의 학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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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초등학교 분교인 '서울 도시형 캠퍼스' 1호로 '서울강솔초 강현캠퍼스(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형 캠퍼스는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학교운영 및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분교 형태의 학교를 의미한다.

학령인구는 출산율 감소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는 일부 지역은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학교 신설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학교 설립이 불가능해져 과밀학교나 원거리 통학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학교를 설립하려면 초교 기준 학급 수 36개 이상, 학생 수 600~1000명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건이 까다로운 신설보단 서울형 캠퍼스 설립이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강솔초 강현캠퍼스도 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도시형 캠퍼스 설립 및 운영 계획' 에서 제시한 서울형 분교 모델(신설형 제2캠퍼스) 중 하나다. 이는 이미 개발사업 지역에 학교용지가 확보된 경우로, 정규학교 설립은 어렵지만 과밀학급 해소와 통학여건 개선 등을 위해 학교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하는 유형에 해당된다. 최소 12학급에서 최대 24학급이 들어설 캠퍼스는 본교와 공통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급식·체육장 등 학교시설과 교육과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정규학교와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고덕강일3지구는 서울주택공사(SH)가 개발해 총 6개 단지, 3790세대로 구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다. 입주가 2021년부터 2028년(민간분양 12단지)까지 예정돼있는데, 장기간인데다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체 지구를 고려한 학생배치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존재했다. 게다가 다자녀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세대가 많아 학생 수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해당 지역은 민간분양과 장기전세,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공급 형태를 띠고 있어 학생유형도가 다양하다.

현재 고덕강일3지구내 13·14단지는 약 1.4km 떨어진 서울강솔초등학교로 통학하고 있고, 저학년은 도보로 30분 이상으로 도보로 다니면서 불편이 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통학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도 많았다. 고덕강일3지구에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강솔초가 과밀학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강솔초는 학급당 20.8명 수준으로 양호한 학생 수용 여건이지만 2027년에는 배치기준(25명)을 초과하고 2028년부터는 과밀학급(학급당 28명), 2029년에는 급당 34.9명으로 과밀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덕강일3지구 내 도시형 캠퍼스 설립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지역 주민, 서울특별시의회, 강동구, SH공사 등은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지난해 9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7.9%가 도시형 캠퍼스의 신설을 찬성해 설립 추진에 동력이 생겼다.

도시형 캠퍼스 신설비용 중 학교용지는 SH공사가 무상으로 공급하며 240억 내외의 건축비 전액을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올해 사전건축기획 용역 등 사전 행정절차, 내년 자체재정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 실시설계, 2027년 공사착공을 통해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도시형 캠퍼스 정책이 학생 수 감소와 지역별 개발 등에 따른 학생의 사회적 이동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모델로 정착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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