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6조↑…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

구현주 기자 2024. 6.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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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출 등으로 주담대 5.7조 증가
5월 은행 가계대출의 직전월 대비 증가폭은 6조원으로 직전월(5조원) 대비 확대됐다. /픽사베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올해 5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직전월 대비 6조원이나 늘었다. 7개월 만에 최대 가계대출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7000억원 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은 2024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5월 은행 가계대출의 직전월 대비 증가폭은 6조원으로 직전월(5조원) 대비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 등으로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도시기금은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시중은행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방식 대출은 5월 3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직전월(2조8000억원) 대비 공급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계절적 자금 수요(가정의 달 등) 등으로 직전월 대비 3000억원 늘면서 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대기업 대출이 줄면서 증가폭은 상당폭 축소됐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6조9000억원으로 직전월(11조9000억원) 대비 4조원 가량 줄었다.

대기업대출이 5월 1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대출은 같은 시기 5조8000억원 늘면서 전월(5조4000억원)과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일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 대규모 선발행, 계절요인 등에 따른 발행물량 축소 등으로 전월에 이어 순상환을 지속했다. CP·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우량물 중심으로 소폭 순발행됐다.

5월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5조원 증가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기예금이 일부 은행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13조9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에도 가계 계절적 자금수요에 따른 예금인출 등으로 1조1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이후 주택매매거래 확대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6월 이후 주택담보대출은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취급될 것”이라며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졌고, 가계부채 성장률도 명목GDP 성장률 내에서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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